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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데일리] 판매사 시험, 말로만 능력평가!

입력 : 2008.03.2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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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11회 째를 맞은 펀드판매사 능력평가 시험장엔 3만 7천 명의 응시생이 몰렸습니다.

이름대로라면 판매사의 능력을 평가해야 하는 시험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시험을 보고 나오는 응시생들은 문제가 쉽다는 반응입니다.

[박종권/수원 장안구 정자동 : 네, 좀 쉬운 편으로 나온 거 같아요.]

[장명기/오산시 오산동 : 난이도는 그렇게 어려운 거 같진 않은데요?]

실제로 이 시험의 지난해 평균 합격률은 무려 52%! 은행과 증권사 등 펀드판매사 직원들에게 판매자격을 주기 위한 요식행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김일선/한국투자자교육재단 상무 : 판매인력시험은 그야말로 자격시험입니다. 그래서 저 시험에 합격했다고 해서 상담능력을 갖춘 것은 아닙니다.]

판매사 자격시험제도가 시행된지 3년째 접어들었는데도 투자자와 판매사간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너무 쉬운 시험때문이라는 겁니다.

시험을 주관하는 협회측은 별 문제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 : 왜 시험이 그렇게 합격률이 낮아야지만 제대로 판다고 생각하시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게 사실 기존에 이미 펀드 판매를 하고 있는 금융사 직원들을 양성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걸 운용전문인력처럼 그렇게 어렵게 볼 수는 없어요.]

미국 등 금융선진국들은 파생상품의 경우 각 각 자격시험을 따로 치루는 등 판매자격을 까다롭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김일선/한국투자자교육재단 상무 : 우리나라 판매인력 자격시험은 시험만 합격하면 모든 펀드를 다 팔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저희도 특수한 펀드에 대해서는 별도의 자격증이 있어야 팔 수 있는, 즉 판매인력 자격제도를 좀더 세분화하고 전문화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판매자격 시험을 통과한 사람조차 상품의 구조와 운용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판매가 계속되는 한 선진국 수준으로 커지고 있는 펀드시장에서 불완전 판매로 인한 잡음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