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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감춘 대운하 공약…'반 대운하 연대' 추진

최선호

입력 : 2008.03.26 19:16|수정 : 2008.03.2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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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후보 등록과 동시에 반 한나라당 연합 전선 구축에 나섰습니다. 이른바 반 대운하 연대에 나섰고, 한나라당은 대운하를 총선공약에서 제외시켰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총선각오를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대운하 저지를 핵심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손학규/통합민주당 대표: 경부운하에 반대하는 제정당, 단체와 함께 할 것입니다. 당의 명운을 걸고 싸우겠습니다.]

여기에 맞춰 민주당 의원 48명은 국민의 재산권, 환경권과 직결된다며 대운하 문제를 국민투표로 결정하자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통합민주당과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후보들도 한강 하류와 대운하 화물터미널 후보지에 모여, 대운하 반대를 위한 초당적 연대를 선언했습니다.

[문국현/창조한국당 대표 : 한반도 대운하는 문화적 대재앙, 환경적 대재앙일 뿐만아니라, 경제적 대재앙인 것입니다.]

[심상정/진보신당 대표 : 대운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높아지자 이번 총선 공약에서 대운하 공약이 꼬리를 감췄습니다. 이것은 정치적 꼼수고 비겁한 짓입니다.]

야당의 총공세와 대조적으로 한나라당은 생활비 절감과 일자리 창출 대책 등 총선 공약 250개를 발표하면서 대운하 문제는 제외시켰습니다.

[이한구/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여기에 빠진다고 해서 안한다는 뜻도 아니고 또 무조건 한다는 뜻도 아니라는 말씀을 수 차례 드렸습니다. 보충되는 것을 보시고 판단해 주시면 되는입니다.]

대운하에 대한 여론의 반대가 여전히 높은 점을 감안한 결정으로 해석되지만, 야당의 총공세로 대운하문제는 이번 총선의 핵심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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