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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나무 다리서 또 만났다…'숙명의 라이벌' 화제

이병희

입력 : 2008.03.25 20:48|수정 : 2008.03.2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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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총선의 관심지역을 살펴보는 순서, 오늘(25일)은 부천 원미을 지역입니다. 이 지역에는 무려 12년에 걸쳐 4번째로 격돌하는 이른바 숙명의 라이벌이 있습니다.

이병희 기자가 만나 봤습니다.

<기자>

민주화 운동을 했던 배기선 후보와 공안검사 출신의 이사철 후보가 4번째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습니다.

부천 원미을에서 세 번 맞대결한 결과 15대 총선에선 이 후보가 이겼지만 16대, 17대 총선에서는 배 후보가 연거푸 승리했습니다.

[배기선/통합민주당 후보 : 제가 공약한 것의 75.5%를 이미 실천했습니다. 할 일로 차별화를 확실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사철/한나라당 후보 : 지역 현안을 해결하려면 중앙정부의 지원과 도움이 필요하고, 집권 여당의 후보가 필요합니다.]

이 후보측은 배 후보가 금품수수혐의로 대법원에 재판이 계류중인 점을 부각시키고 있는 데 맞서, 배 후보는 자신이 판사 출신인 박재승 공심위원장으로부터 사실상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두 후보는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상습 정체 문제에 대한 각각의 해법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배 후보는 도로의 일부 구간을 지하 차도화하는 방안을, 이 후보는 혼잡시간대 갓길 통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동당 최순영 후보는 20년 넘게 노동운동과 시민운동을 해온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교육과 환경 문제를 집중하며 서민층을 파고 들고 있습니다.

[최순영/민주노동당 후보 : 그 두 후보 그동안 다 의원들 했던 사람들 아닙니까. 국회에서 무슨 역할을 했는지를 국민들이 좀 봤으면 좋겠어요.]

평화통일가정당 유정하 후보는 노후 건물 리모델링 규제 완화와 도심 공원의 대폭 확대를 대표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제 총선까지 불과 보름.

네 번째로 맞붙은 숙명의 라이벌을 포함해 모두 5명의 후보가 나선 부천 원미을, 과연 누가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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