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시내전화 등 일반전화를 초고속인터넷 등과 묶은 결합상품을 내놓으면서 줄어드는 일반전화 시장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은 효과가 미미하다.
KT는 지난달 14일 일반전화+초고속인터 '메가패스'를 중심으로 IPTV인 '메가TV' 또는 KTF의 이동전화 '쇼'를 묶은 3종 결합상품과 메가TV와 쇼를 한꺼번에 포함한 4종 결합상품을 내놓았다.
25일 KT에 따르면 일반전화 포함 결합상품을 내놓은 지 보름 가량 경과한 2월 말까지 가입자수는 6천500명에 그쳤다.
KT의 2월말 현재 시내전화 가입자수는 2천84만 8천 명으로 1월말의 2천88만 명에 비해 3만 2천 명이 줄었다.
1월말 현재 시내전화 시장점유율은 90.3%로 2월에도 90%대는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KT는 지난해 말 시내전화 가입자수가 2천91만 9천 명으로 2006년말 2천128만 9천 명에 비해 37만 명 줄었다. 이는 월평균 3만 800명이 줄어든 것으로 올 들어서도 비슷한 규모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KT의 시내전화 가입자수는 2005년말과 2006년말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만 4천 명과 6만 5천 명이 축소된 것에 비하면 작년부터 감소폭이 눈에 띄게 확대됐다.
KT가 10% 가량의 요금 할인에 따른 매출 감소를 불사하면서 일반전화 결합상품을 내놓은 것은 주목적이 시장방어이지만, 아직은 방파제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는 못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KT측은 판단을 하기에는 시기상조이지만, '희망적'이라는 평가다.
KT 관계자는 "2월 14일 일반전화 결합상품을 내놓고 전혀 광고 등 마케팅을 하지 않았는데도 6천500명이 늘어난 것은 희망적"이라며 "본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면 시장을 방어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또한 내달부터는 또 다른 일반전화 결합상품을 내놓으면서 할인 폭을 확대할 방침이다.
더욱이 5월부터는 인터넷전화를 출시하면서 일반전화와 묶을 예정이어서 5월 이후가 되면 결합상품의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게 KT측의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전체 시장 점유율 90%를 넘는 시내전화 시장을 지킬 수 있을지는 결합상품 마케팅에 달려있다"며 "KT가 4월부터는 어느 정도 마케팅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여 지금부터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