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군포 40대여성 실종사건' 경찰수사 진전 없어

입력 : 2008.03.24 15:52|수정 : 2008.03.24 15:53

정 씨 자백 불구, 물증확보 못해


안양 초등생 유괴·살인사건의 피의자 정모(39)씨가 살해했다고 자백한 2004년 군포 40대 여성 실종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 관계자는 24일 "정 씨의 자백을 뒷받침할 물증 확보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소득이 없다"며 "그러나 정 씨는 자신의 소행이라는 진술을 바꾸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 씨는 두 초등생 살해 사실을 시인한 이후 지난 22일 여죄 조사 과정에서 2004년 7월 군포에서 실종된 A모(당시 44세)여인을 자신이 군포시 금정동의 한 모텔로 불러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시흥 월곶포구에서 바다로 버렸다고 진술한 바 있다.

정 씨는 그러나 현장조사에서 살해장소인 모텔과 시신 유기지점을 정확히 지목하지 못해 경찰은 범행과 연결지을만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 3년여의 세월이 흘렀고 자백의 신빙성도 의심되는 데다 사건 송치를 하루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결국 검찰로 사건이 송치된 뒤 수사가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이 사건은 현재로선 정씨의 자백만이 유일한 증거여서 시신을 포함해 범행을 뒷받침할 물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공소유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난해 1월 안양에서 발생한 노래방 도우미 김모(당시 37세)씨 실종사건 역시 당시 정 씨의 행적이 불분명해 경찰이 혐의를 두고 수사하고 있지만 군포 사건과 함께 검찰로 송치될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30대 남자와 노래방을 나간 뒤 행방불명된데다 실종을 전후한 2~3일 동안 정 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이 없어 경찰은 이 부분을 추궁하고 있지만 정 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5일 피의자 정 씨의 신병과 함께 관련 수사기록 및 증거물 일체를 검찰로 송치하면서 지금까지의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50분께 우예슬(9)양의 시신 일부가 발견된 군자천이 흘러 들어가는 시화호에서 우 양의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가 추가로 발견됐다.

경찰은 발견된 시신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대조를 의뢰하는 한편 나머지 시신을 찾기 위해 시화호 주변에서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안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