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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밸리에 등장한 '인간동력' 페달 버스

입력 : 2008.03.24 13:40|수정 : 2008.03.2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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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밸리에 등장한 페달 버스

첨단산업의 메카인 실리콘 벨리에 인간동력 버스가 등장했다. 매주 일요일 아침이면 실리콘 벨리의 한적한 주택가는 이 페달 버스를 타고 “인간동력” 을 외치는 사람들로 시끄러워진다. 빨리 나와서 시승을 해보라는 것이다. 실리콘 밸리, 그들은 왜 인간동력을 외치는 것일까?

인간동력 대서양을 횡단-그레그 콜로지에직

그레그 콜로지에직(46세)은 자신이 직접 만든 인간동력 보트를 타고 대서양을 40일 이내에 건넌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올해 크리스마스에 출발을 목표로 맹훈련중인 그를 캐나다의 벤쿠버 섬에서 만났다. 그는 하루 12시간 쉬지 않고 페달링 하기, 몸 하나 겨우 들어갈 비좁은 밀페형 보트에서 밥해먹고 잠자기등 실제 상황과 똑같은 훈련을 하며 고행중이었다. 그는 인간동력 자동차의 최장거리 주행 기록도 가지고 있다. 그가 사비를 털어 이런 미친 짓(?)을 하는 이유는 인간동력이 캐나다인들의 심각한 건강문제와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먼 예날 우리 선조들은 매일 마라톤에 해당하는 거리를 걷거나 달렸다. 그것에 비하면 자동차 중독된 현대인들은 고작 하루 300미터 정도를 걷는다.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시계 바늘을 조금만 거꾸로 되돌려 우리 근육을 직접 쓰는 운송수단을 쓰기 시작해야 할 때라고 그레그는 주장한다. 하지만 그레그의 보트는 이목을 끌기 위한 용도지 실용성은 전혀 없다. 그처럼 장시간 페달을 돌릴 수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인간동력 호버크래프트-크리스 로퍼

공기부양선인 호버크래프트는 대출력 엔진이 필요한 탓에 고유가인 지금은 수지가 맞지 않아 잘 사용되지 않는다. 영국과 프랑스를 정기적으로 연결하던 공기부양 여객선들이 부ENT가에서 고철이 되어가고 있는 영국의 포츠머스에는 공기부양선을 인간동력으로 구현하고 있는 칠순의 엔지니어 크리스 로퍼가 있다. 그가 인간동력 공기부양선을 만드는 이유는 인간동력으로 못하는 것이 없다는 것을 보려주려는데 있다. 동력 전달이 효과적으로 되기만 하면 지치지 않고 얼마든지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왜 배기량이 높은 차들이 고급이고, 왜 배터리를 넣는 장난감이 더 고급이며, 플러그를 꽂아야만 하는 불편한 제품들이 무전원으로 작동하는 제품보다 더 좋은 제품인가? 하고 그는 반문한다. 우리는 지난 100년동안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 물건들이 더 좋은 것이라고 잘못 쇠뇌당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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