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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남북 공동발굴 무산

이성철

입력 : 2008.03.2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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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100주년을 앞두고 내일부터 본격적인 유해 발굴에 나섭니다. 아쉽게도 남북 공동 발굴은 무산됐습니다.

이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09년 하얼빈 역에서 일제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이 중국 뤼순 현지에서 시작됩니다.

열흘간 전문가 10여 명이 투입돼 기초 현장조사를 벌이고 20일간 첨단 탐사 장비로 심층 조사한 뒤 한달 동안 유해 발굴이 진행됩니다.

발굴 지역은 안 의사가 순국한 뤼순감독 뒷산.

형무소장의 딸인 이마이 후사코씨가 1982년 공개한 사진과 어린 시절 그녀의 기억이 토대가 됐습니다.

[이병구/국가보훈처 보훈선양국장 : 어렵게 중국정부의 협조를 얻은 만큼 민족의 염원을 감안해서 최선을 다해 발굴작업을 해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이 지역이 구 일본군의 군사기밀 지도에 분묘로 표시된 곳과는 떨어져 있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황해도 해주 출신인 안 의사의 유해 발굴을 독자적으로 수차례 시도한 북한은 남측의 공동조사 제의를 거절했습니다.

효창공원에는 안 의사의 주인없는 묘역이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국권이 회복되면 조국에 묻어달라'던 안 의사의 유언이 의거 100주년을 앞두고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