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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교육공무원 복직에 누리꾼 반발 거세

입력 : 2008.03.21 16:05


여고생을 성폭행해 해임됐던 전북 지역 한 교육행정 공무원이 최근 소청 심사를 거쳐 복직된 것에 대해 누리꾼들이 인터넷을 통해 해당 공무원의 파면을 요구하는 등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21일 포털사이트 다음 등에 따르면 누리꾼 장 모 씨가 지난 20일 발의한 '학생 성폭행한 교육청 공무원 공개하고 파면조치 요청!' 서명 운동에 발의 하루 만인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모두 9천500여 명의 누리꾼이 동참했다.

서명 목표 인원인 2만 명의 47%에 달하는 숫자로 시간이 지날수록 서명에 동참하는 누리꾼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서명 운동을 발의한 장 씨는 서명 요청 글에서 "학생들을 바르게 이끌어가야 할 교육청이 학생들을 상대로 성폭행하는 X를 그대로 복귀시키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며 "당장 (해당 공무원을) 공개하고 파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씨는 다른 누리꾼들에게 "다른 희생자가 생기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 만약 이대로 약한 징계가 나가면 다른 공무원들에게도 전염병처럼 번질 것"이라며 서명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장 씨는 해당 공무원의 나이와 직급, 현재 근무지 등을 공개하며 "나이를 보니 자녀도 그만한 나이 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말로 개탄스럽다"며 소청심의위 회의록과 소청심의 위원의 명단 공개 등을 주장했다.

누리꾼 '하얀 미소'는 "그렇지 않아도 세상이 너무 어수선해서 딸 가진 부모로 늘 불안한데 저런 사람은 절대 복직 반대합니다. 절대"라며 동참 의사를 밝혔고 ID '영선 사랑'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저런 사람은 파면 시켜야 합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실제로 전북도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 감사담당관실 교육 정책 의견함 등에도 해당 공무원의 복직에 반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수 년 전까지 교편을 잡았다는 최정숙 씨는 "아무리 일반 행정직 공무원이라도 교육청에 근무하면 매일 보고 듣는 것이 학생들 얘기인데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이런 작은 일들이 모여져 사회의 불감증을 만들 것"이라고 비난했다.

최 씨는 또 "표창을 받아서 복직 시켰다니...표창을 추천한 사람이나 표창장을 준 사람들이 너무 무능해서 그런 이중인격자에게 상을 준 것 아니냐"며 "제발 교육에 종사하는 분들 만이라도 깨어 있자. 예부터 양반이 산다는 전북의 교육청에서 바른 판단을 내려 주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승곤 씨도 "교육 선생이라는 자가 공갈, 협박으로 성폭행을 일삼았는데 복직시키다니 국민의 한 사람, 아니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수치스러운 한국의 교육행정을 지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초등학생을 데리고 일을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고 항의했다.

교육 공무원 A씨는 작년 8월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여고생을 수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돼 도교육청의 징계위원회를 거쳐 해임됐으나 소청 심사를 청구, 이달 초 복직됐으며 이에 대해 도내 여성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