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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신랑·신부들의 이색 '공약'

입력 : 2008.03.20 15:59

"하루에 한번 웃겨주겠다", "여우짓 하지 않겠다" 등


"대장금과 같은 수준의 음식솜씨를 익혀 남편의 사랑을 받겠습니다"

 "매년 첫눈 오는 날이면 꽃다발을 들고 퇴근하는 남편이 되겠습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인 강지원 변호사는 최근 6쌍의 결혼식 주례를 해주고 신랑, 신부로부터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약속을 담은 '결혼  매니페스토'를 받아 20일 공개했다. 

 6쌍의 신랑 신부가 제출한 27가지 약속들을 살펴보면 요즘 젊은 부부들의  변화된 가치관이나 가족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다고 강 변호사는 설명했다. 

 '장모님께는 사위 아닌 아들 노릇' '시부모님께는 며느리 아닌 딸 노릇'을 하겠 다거나 '자기 가족과 상대 가족을 동일하게 생각하겠다'는 약속이 많아 젊은 부부들의 양성 평등의식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가사분담에 관해 신랑들이 '청소·설거지' '기저귀 빨래, 다림질 등을  맡겠다는 약속도 내걸어 가사에 대한 남성들의 변화한 인식도 볼 수 있다.

신랑, 신부 공통으로 '한 달에 한번 편지를 쓰겠다'거나 신랑의  경우  '하루에 한번 사랑한다고 말하겠다', '하루에 한번 웃겨주겠다', 신부의 경우 '한달에 한번 와인데이를 정해 술을 좋아하는 남편과 함께 하겠다', '남편의 축구.야구 동호회에 응원을 가겠다'는 약속도 걸어 부부간의 소통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강관리를 위해 운동을 하겠다', '뱃살을 빼겠다'는 등의  약속을  내건 신랑들과 '1년에 1번 함께 건강진단을 받겠다' '몸매를 가꾸겠다'는 등의 약속을 내 건 신부들도 많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몰래 야동을 보지 않겠다', '아내 몰래 딴 주머니를 차지 않겠다'는 신랑의 약속이나 '주말이라고 하루 종일 잠만 자지 않겠다', '여우짓을 하지 않겠다' 는 등의 기발한 약속들도 나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