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서산의 석유화학단지에서는 요즘 고라니 몰이 작전이 한창인데요. 갈대숲이 우거진 공장부지에 서식하는 고라니 개체수가 급격히 불어나면서 각종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서산방송본부에서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갈대숲이 우거진 서산시 대산 석유화학 공장입니다.
호루라기와 꽹과리, 양철통을 든 직원들이 고라니 몰이에 나섰습니다.
갈대 속에 몸을 숨겼던 고라니들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옵니다.
몰이꾼과 도망다니는 고라니 사이에서 숨바꼭질이 한창입니다.
천신만고 끝에 생포된 고라니는 울타리 밖으로 쫓겨나는 신세가 됐습니다.
고라니가 이곳에 둥지를 틀기 시작한 것은 90년 초반부터 입니다.
최근들어 개체수가 급격히 불어나면서 수십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고라니들은 공장안까지 침투해 각종 사고를 일으키는 등 골칫거리로 등장했습니다.
철조망이 끼여 죽거나 다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참다못한 공장 측은 울타리 밖 본래 서식지로 돌려 보내기 위해 직원들이 몰이꾼으로 나섰습니다.
[김용길과장/ s화학 공장 : 공장의 안전 저해요소로써 일부 작용이 되서 고라니가 파이프에 부딪혔을 때 혹시나 위험성이 있지 않을까해서 예방하고자..]
공장 측은 고라니 침투를 막기위해 울타리를 보강할 계획을 세웠지만 아늑한 갈대숲을 쉽게 포기할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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