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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리포트] 미 연준 0.75%포인트 금리 인하

최희준

입력 : 2008.03.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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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금리를 0.75% 포인트 인하했습니다. 미국증시는 급등했습니다. 뉴욕을 연결합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예상대로 금리가 인해됐는데 어떻게 분석되고 있습니까?

<기자>

말씀하신데로 예상했던 수준의 금리 인하였습니다.

연방 기금 금리와 재할인율 모두 각각 0.75% 포인트씩 인하됐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6번째 금리인하로 이제 연방 기금 금리는 2.25% 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최근의 금융시장 혼란을 감안할 때 일부에서는 1% 포인트 인하설도 나왔지만, 지금 인플레이션 위협과 달러 약세를 감안해서 연준이 0.75% 포인트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입니다.

큰폭의 금리 인하 소식과 오늘(19일) 실적을 발표한 골드만 삭스와 리먼 브라더스가 1분기 실적을 내놨는데, 이게 월가 예상보다는 좋게 나오면서 금리인하와 겹치면서 미국 증시가 5년만에 최대폭으로 급등했습니다.

두 회사 지난해 동기와 비교할 때 순이익이 반토막 났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선방했다는게 월가의 분석입니다.

투자자들은 특히 '모기지 담보 증권에 대한 과도한 투자로 베어스턴스처럼 망할수도 있다'는 소문이 나돌던 리먼 브라더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온데 안도했습니다.

오늘은 주가 하락을 의미하는 곰을 치워도 될 정도로 정말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

<앵커>

항상 예측이라는게 쉽진 않지만 앞으로 미국 경제와 주식 시장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이번 미국 경제 위기는 부동산 값 하락으로 서브 프라임 모기지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산 사람들이 빌린 돈을 갚지 못해서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금융 기관들은 첨단 금융기법이라는 이름 아래 서브 프라임 모기지를 담보로 수많은 파생 상품을 만들어서 서로 팔고, 사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이 모든 파생 상품의 어머니격인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문제가 생기면서 연쇄적으로 모든 파생 상품들의 가치가 급락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미국의 경제 상황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 침체의 원인을 제공한 주택경기가 살아나냐 하는데, 오늘 나온 지표만봐도 미국의 2월달 단독 주택 착공 건수가 17년만에 최저로 떨어지는 등 주택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수많은 모기지 파생 상품들의 가치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충분이 있는 것입니다.

바로 이점 때문에 연준이 지난 주말에 투자 은행들도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모기지 담보 증권을 맡기고, 연준으로부터 현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는 파격적인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여기에 오늘 큰폭의 금리 인하까지 더해졌기 때문에 금융 기관들끼리도 서로 믿지 못해서 돈을 안빌려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융 기관들의 신용 위기가 쉽게 가실 것 같지 않고, 미국인들의 소비까지 위축되는 상황에서 미국 경제를 가장 긍정적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올해 가을쯤부터는 좀 진정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보고 있고, 프린스턴 대학의 크루그먼 교수같이 좀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이번 경기 침체가 2010년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은 대체로 경제 흐름보다는 조금 일찍 움직이기 때문에 만약 가을부터 미국 경제가 좀 좋아진다면 6, 7월부터는 상승세 나타나지 않겠는가 이렇게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지금과 같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미국 지수가 폭락하지 않고 다우 지수가 12,000선에서 왔다 갔다하는걸 보면, 지금 상승을 위한 이미 바닥 다지기에 들어간 것 아닌가하는 느낌도 드는게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