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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전 앵커 선진당 입당…중구 출마

입력 : 2008.03.18 13:38

이회창 "관권선거 되살아날 조짐"


한나라당 박성범 의원의 부인인 신은경 전 KBS 앵커가 18일 자유선진당에 입당해 4.9 총선에서 서울 중구 출마를 선언했다.

신 전 앵커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정권이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 겸손하게 국민의 뜻에 따라 국정을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회를 통한 적절하고 합리적인 견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 전 앵커는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당성을 기초로 하는 선진당의 창당이념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선진당행 결심배경을 설명한 뒤 "12년간 정치하는 남편과 함께 중구 주민들과 동고동락했다. 정치의 심장부인 중구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아는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신 전 앵커의 출마 선언으로 서울 중구 총선은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나경원 전 대변인과 함께 여성 대결구도가 형성돼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통합민주당은 중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해 후보 선정작업을 계속중인 상태다.

신 전 앵커는 남편인 박 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것에 대한 서운함을 강하게 표시했다. 그는 "다른 지역에서 자리다툼을 하던 분을 갑자기 공천했는데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남편은 4년전 주민의 선택을 받았던 것처럼 그만두는 것도 주민의 선택에 의하도록 해야 하고, 당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현재 한나라당의 공천 탈락 결정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준비중이지만 신 전 앵커가 선진당 후보로 공식확정될 경우 선거운동의 조력자로 나설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박 의원은 17일 이회창 총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신 전 앵커의 기자회견 장소에 나와 "이명박 대통령이 몇 차례 다른 지역을 다니고 20일 전후 충남에 오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고 보도됐다"며 "총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대통령이 특정 후보자가 선거운동하는 자리에 나타나는 것 자체가 선거법 위반 소지가 매우 크다"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역대 대통령이 이런 행동을 할 때 선거법 위반 시비가 반드시 일어났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아주 호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며 "관권선거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는 조짐은 매우 불행하다. 관권선거가 되면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