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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국내 경제 소식 경제부 송욱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제(17일) 원달러 환율이 2년 3개월만에 1천 원대로 올라섰는데요.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 같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환율만 놓고 본다면 원화 가치 하락은 우리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때문에, 득이 되는 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요즘 상황을 고려하면 결국 실이 더 많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선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이다보니까 수입 중간재와 자본재 가격 상승도 치솟고 있는데다가요.
또한 세계 경기도 둔화되다 보니 가격 경쟁력이 있어도 수요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즉 수출 증대 효과가 상쇄될 수 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더 큰 문제는 물가인데요.
원달러 환율이 1% 상승할 경우 소비자 물가는 0.07% 포인트가 오르는데, 올들어 환율이 벌써 100원 정도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환율효과만으로 소비자 물가가 0.7% 포인트 끌어올려진 셈입니다.
이런 물가 상승은 결국 소비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쳐 내수 부진을 심화시키게 되는데요.
특히 원엔 환율 급등의 경우에는요.
현재 1조 엔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엔화 대출금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더 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송 기자, 전 세계적으로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환율이 급등하고 있어요?
이 때문에 정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요즘 환율 급등에는 정부가 특히 기획재정부가 그동안 시장에 개입하지 않고 약세기조를 용인해왔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입니다.
무역수지 적자를 해소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인 6%를 달성하는데 원화약세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때문인데요.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요즘 같은 상황에서 성장에 치중하려고 환율을 희생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으로 보입니다.
물론 외환시장의 적극적인 개입은 효과는 못보고 외환보유고만 축낼 수 있는데요.
그래도 당국이 최소한은 원화 약세를 그냥 방치하지는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거나, 물가 불안을 막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경기 활성화 정책을 펴는 것이 필요하다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환율이 어디까지 오르느냐가 관건일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시장에서도 이렇게 급등하리라고는 예상 못했던만큼 전망 또한 쉽게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전문가들은 최근의 환율 급등에 대해서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오버 슈팅됐다', 즉과도하다라고 한결같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상승세가 조만간 꺾일 것이다란 전망은 많지 않은 상태입니다.
우선 경상수지 적자에 따른 달러화 공급 부족이 지속될 수 있는 데다가 특히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의 파장이 단기간에 걷히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제 한 외환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1,030원에서 1,050원까지 상승할 수 있는 힘은 충분하다고 했는데요.
다만 원인을 제공했던 미국의 신용위기가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따라서 상승 속도가 조절되거나 아니면 하락세로 전환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시점이 올 하반기가 되지 않을까라는 예상이 많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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