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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자백 후 '횡설수설'…의도적 진술 번복인가

한정원

입력 : 2008.03.1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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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용의자 정모 씨가 범행을 자백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도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수사에 혼선을 주려는 목적은 아닌지 경찰이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력한 용의자 정모 씨는 어제(17일) 낮 검거 17시간 만에 이혜진 양은 물론 우예슬 양도 살해한 뒤 유기한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정 씨가 진술을 번복하는 등 시신유기 장소를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하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병록/경기 안양경찰서 형사과장 : 사실상 자백이 아닙니다. 아직은 조금 왔다갔다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밝혀지면은 정확히 얘기를 하겠지만]

하지만 80여 일간 경찰의 수사를 따돌릴만큼 치밀하게 범행했던 정 씨가 시신유기 장소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정 씨는 납치나 살해현장에 지문조차 남기지 않았고 알몸상태로 암매장해 옷가지 등 유류품도 찾기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또 정 씨가 두 아이의 살해를 시인하면서도 범행수법과 동기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점도 석연치 않습니다.

정 씨가 수사에 혼선을 주려는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진술을 번복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 우예슬 양 시신 유기 장소에 대해 오락가락 진술을 번복한 정 씨를 오늘 수색작업에 동행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