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제발 사실이 아니길.." 우예슬 양 부모 '침묵'

입력 : 2008.03.17 18:32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정모(39)씨가 17일 이혜진 양과 함께 우예슬 양도 살해했다고 범행을 자백한 가운데 이날 오후 경기도 안양시 안양8동 예슬이 집은 무거운 정적만이 감돌고 있었다.

오전 내내 집을 비웠던 예슬이 부모는 경찰이 정 씨의 자백에 따라 유기장소 수색에 나선 직후인 오후 3시 30분께 친구의 차량을 이용해 귀가, 문 앞을 지키고 있던 취재진을 피해 집으로 들어갔다.

예슬이 동생을 품에 안은 어머니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아버지는 몰려드는 취재진에 "다들 좀 저리 가라"며 손을 내저어 괴로운 심경을 짐작케 했다.

예슬이 집에는 친지 2~3명이 찾아와 함께 있으며 이들은 수 시간 째 창문을 굳게 닫은 채 아무런 인기척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4시께는 예슬이와 함께 실종됐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혜진이의 장례를 끝내고 돌아온 혜진이 외삼촌이 예슬이 집을 찾았으나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한편 집 근처에는 용의자의 자백 소식을 들은 이웃 10여 명이 모여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은 채 예슬이의 무사귀환을 빌었다.

이웃 주민들은 "경찰이 예슬이를 찾으러 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예슬이마저 잘못되면 애 엄마가 어떻게 살겠느냐. 꼭 살아 돌아오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안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