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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살해 용의자 검거…범인은 이웃 아저씨

박민하

입력 : 2008.03.17 07:49|수정 : 2008.03.1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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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양 초등학생 살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어젯(16일)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용의자는 피해 어린이들의 집에서 불과 40여m 떨어진 곳에서 혼자 살고 있는 이웃집 아저씨였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안양 초등학생 유괴,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39살 정 모씨가 수사본부가 설치된 안양경찰서로 압송됐습니다.

경찰은 어젯밤 9시25분쯤 충남 보령에 있는 정 씨의 어머니 집에서 정 씨를 붙잡았습니다.
사건 발생 82일 만입니다.

용의자 정 씨는 살해된 이혜진 양의 집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40여m 떨어진 다세대 주택 반지하방에서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정 씨가 평소에 유괴된 두 어린이를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씨는 그러나 왜 잡혀 왔는지 모르고 억울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정모 씨/용의자 : 저는 안 죽였습니다.몰라요, 안 죽였다니까요. 안죽였습니다.]

경찰은 두 어린이가 실종된 지난해 12월25일 밤 10시쯤 정 씨가 안양의 렌터카 회사에서 EF소나타 승용차를 빌린 뒤 이튿날 오후 반납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정 씨가 빌린 승용차의 트렁크에서 혈흔을 찾아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DNA 검사를 한 결과, 혜진 양과 예슬 양의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정 씨는 차량을 빌린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유괴와 살해 혐의는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용의자 정모 씨 : 25일 낮에는 아는 분하고 같이 있었구요, 저녁에는 대리운전하느라고  차 빌려 가지고 사람들 태우고 그랬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정 씨 외에도 사건 발생 이후 지금까지 문제의 승용차를 빌려탄 사람이 8명 더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때문에 정 씨가 사건 당일 이 승용차를 빌려탔다는 것만으로는 범인으로 단정하긴 어려운 상태입니다.

정 씨는 직업이 대리운전 기사이며, 절도 전과 외에는 아동을 상대로 한 성범죄 전력이 없고, 정신병력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