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미국이 북한에 대해 50만톤 규모의 식량 지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원이 성사된다면 지난 99년 이후 최대 규모인데 남북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안정식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의 대외원조를 담당하는 미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가 북한에 50만 톤 규모의 식량지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대북소식통이 전했습니다.
50만 톤 규모의 식량 지원은 미국의 대북 지원으로는 지난 99년 이후 최대규모로 남한이 매년 제공해 오던 지원물량과 엇비슷한 물량입니다.
미국이 지난 2005년 분배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중단됐던 식량지원이 3년만에 대규모로 재개되는 것입니다.
분배 확인 절차를 둘러싼 북미간의 협상이 마무리되면 미국은 '월드비전' 등 민간단체를 통해 식량을 전달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식량 지원사업이 결국은 북한의 핵문제 진전 여부에 달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월드비전 (뉴욕) 관계자 : 식량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상당히 연관돼 있다고 봐야겠죠.]
핵 신고 문제가 타결되면 분배 확인 문제도 함께 해결돼 식량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이렇게 되면 북한이 남한의 식량 지원에 얽매일 필요가 줄어들면서 남북 대화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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