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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수백억 쏟아부어 '빈 창고' 짓기?

이강

입력 : 2008.03.1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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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인천국제공항 자유무역지역 안에 수백억 원을 들여 지은 창고 시설들이 텅 빈 채 방치돼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안에 있는 16만 제곱미터짜리 대형 화물 창고입니다.

정부 예산과 민자 백40억 원을 들여 지난해 10월 완공한 최신식 창고지만 반 년째 전혀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수십 곳의 사무실이 비어있고, 화물을 실어나르는 벨트엔 먼지가 쌓여 있습니다.

길 건너편 공항 물류단지 내 지원 시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한 층이 아예 텅 비어 있는가 하면  건물 전체의 입주율이 채 25%가 안 되는 곳도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사업을 계획하면서 시장 상황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 : 시장 (상황도) 있고요. 저희 기능도 사실 한계는 있습니다. 잘못했다고 이야기하면 달갑게 저는.. (받아들이겠습니다.)]

여기에 수도권 규제에 묶여 대기업 제조시설이 들어설 수 없는 곳에 일반 업체들이 창고업을 하겠다며 뛰어들면서 공항 물류단지에는 일반 기업의 창고가 11동이나 들어섰습니다.

자유무역지대인 공항 물류단지에 제조업체는 거의 없고 창고만 전체 입주 면적의 8할을 차지한 것입니다.

창고 임대업체들도 텅 빈 창고만 바라보면서 꼬박꼬박 임대료를 내고 있습니다.

[창고 임대업자 : 올해 들어 물동량이 줄고 있는 추세거든요. 창고가 남죠. 남아요. 막대한 손해죠.]

이 시설들을 짓고 관리하는 주체인 공항공사에 대해 현재 감사원의 감사가 진행중이어서 앞으로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