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2개월만에 990원대 상승..11일간 60.8원 상승
원·달러 환율이 폭등하면서 1천원선에 육박했다.
은행 창구에서 달러화를 사는 데 적용되는 대고객 고시환율은 이미 1달러당 1천10원을 넘어섰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4.90원 급등한 997.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1거래일간 60.80원 폭등하면서 2006년 1월18일 이후 2년2개월만에 990원대로 상승했다.
전일 대비 상승폭은 북핵실험 여파로 급등한 작년 10월9일의 14.80원을 넘어선 것으로 2004년 12월8일의 17.00원 이후 3년3개월만에 최대이다.
이날 환율은 1.40원 하락한 981.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78.8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저가인식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오후들어 환율은 매수세가 강화되자 998.50원까지 급상승한 뒤 차익 매물 유입으로 상승폭을 약간 축소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역외세력과 투신권의 달러화 매집 영향으로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주식매도분과 배당금 등의 역송금 수요가 줄을 이으면서 환율 급등을 유발했다.
투신권의 환위험 헤지분 정리와 관련된 달러화 수요도 수입업체의 결제수요와 함께 달러화 수요 우위를 초래했다.
대형 금융기관의 자산상각이 끝 무렵이라는 국제신용평가기관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가가 급락한 점도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투신권의 달러화 매수게 대거 유입되면서 역내 은행의 손절성 매수세를 촉발시켰다"며 "역내외 참가자들이 일제히 달러화 매집에 나서면서 북핵에 버금가는 급등세가 연출됐다"고 말했다.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995.30원을 기록하면서 2005년 1월27일 995.50원 이후 3년2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외환은행에 따르면 고객이 달러를 살 때 적용되는 현찰 매도환율은 이날 오후 3시5분 현재 1달러당 1천14.75원을 기록하면서 전날 1천원에 이어 1천10원도 넘어섰다.
대고객 환율이 1천원을 넘어선 것은 장중 고시가 기준으로 2006년 3월13일 이후 2년만에 처음이며 1천10원을 돌파한 것은 같은 해 1월18일 이후 2년2개월만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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