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여기에 무언가를 숨겨놨을 것이다. 오늘은 꼭 찾아낸다는 개념으로 샅샅이 뒤진다. 실시!"
지난 11일 수원의 한 야산에서 암매장된 채 발견된 여아가 안양에서 실종된 이혜진(10) 양으로 밝혀짐에 따라 같이 실종됐던 우예슬(8) 양 행방 추적에 나선 경찰은 14일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이 양의 시신 발견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 및 발굴 작업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10분부터 5개 중대 400여 명을 투입해 이 양의 토막시신이 발견된 호매실 나들목 인근 야산 3천여평에 대해 전면적인 현장 재수색에 나섰다.
3개 중대는 이 양의 시신이 발견된 소나무 숲 언덕 아래서부터 탐침봉과 삽, 갈퀴 등으로 일일이 땅을 갈아엎으며 언덕 위쪽으로 천천히 수색작업을 진행해나갔다.
또 나머지 2개 중대는 호매실 나들목 4차선 진입로를 가운데 두고 반대편에서 수색작업을 벌였다.
높이 20여m의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이 언덕은 솔잎과 나뭇가지가 발목이 빠질 정도로 수북이 쌓여 있는데다 전날 밤 비까지 내려 땅이 질척해지면서 수색 작업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됐다.
1차로 갈퀴로 낙엽 등을 거둬낸 뒤 삽으로 흙을 파내자 사건 해결의 단서를 찾아내겠다는 경찰 기대와는 달리 땅속에 묻혀 있던 쓰레기만이 수북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수색이 시작된 지 한시간 가까이 지나면서 비에 젖은 낙엽으로 검은 빛에 가깝던 언덕은 파헤쳐진 붉은빛 흙으로 절반쯤 뒤덮였다.
과학수사팀은 이양의 시신이 발견된 지점에서 1차 현장감식 때 놓친 것은 없는지 재조사를 벌였으나 특별한 흔적은 찾아내지 못했다.
이날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지휘한 이동수 수원서부경찰서장은 "오늘 오후까지 김매기 식으로 이 일대를 모두 다 파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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