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에서 탈락한 통합민주당 이인제 의원은 14일 "이번 공천 결정은 저를 당에서 축출하겠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탈당을 통한 무소속 출마를 강하게 시사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회견에서 "오늘 당에 요청한 재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동지들과 유권자의 뜻을 물어 행보를 신중히 결정하겠다"며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당 지도부가 정의로운 결정을 내려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천 탈락자 중심의 무소속 연대에 대해선 "생각해본 일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정당법에 따르면 공천은 당원 등에 의한 경선이 원칙이며, 후보들의 동의하에 여론조사 경선을 하거나 급박할 경우 전략공천을 할 수 있다"며 "이번 공천심사위원회를 통한 공천은 후진적이고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권자의 뜻이 절대적인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전제, "이인제가 어떻게 정체성이 문제가 되느냐"며 한결같이 통합과 중도개혁노선을 견지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정활동 부분에서도 노무현 정부의 정치보복으로 17대 국회 개원식을 감옥에서 봤으며, 무죄 법정 투쟁을 3년 했다. 작년 1년 내내 민주당 경선을 뛰어다녔다"며 "입법발의도 큰 당에서 법을 만들어 의원 이름을 빌려내는 게 대부분이지만 난 군소정당에 있었다"고 항변했다.
이 의원은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기관의 정밀조사에서 현재 공천된 사람보다 지지도가 3배나 높다. 제가 1%라도 뒤지면 깨끗이 승복하겠다"며 "당선이 확실한 사람이 있는데도 불가능한 사람을 내세우면서 개혁을 하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그는 "통합 파트너이자 대선후보였던 저를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죽이면 통합의 대의가 살아나느냐. 이는 자기부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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