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딸, 혜진이가 아니죠? 그럴 리가 없어요.."
지난 11일 오후 수원 야산에서 암매장된 채 토막시신으로 발견된 여아가 지난해 성탄절 경기도 안양8동 집 앞에서 실종된 이혜진(8.안양 M초교 4년) 양으로 확인되자 막내딸의 무사귀가를 학수고대하던 이양의 어머니(42)는 오열했다.
피살소식이 전해지자 안양8동 이 양 집에는 혜진이가 다녔던 안양M초교의 교장과 담임교사, 경찰관, 친지, 주민들이 막내딸의 생존소식을 고대하고 있던 이 양의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속속 모여들었다.
집 안에서는 울음소리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고 이 양의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집을 찾은 여경 2명이 2층 현관에서 취재진의 접근을 막고 있다.
이 양의 어머니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오늘 오후 경찰한테 (수원에서 발견된 시신이) 혜진이일 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들었다. 정말 우리 혜진이가 맞냐"며 딸 이름을 목놓아 부르며 말을 잊지 못했다.
또 "인쇄소에서 일하는 남편이 소식을 듣고 지금 집으로 오고 있다"며 "우리 혜진이 어떻해요"라며 통곡했다.
이양의 오빠 친구(고교 1년)는 "학교에서 소식을 듣고 왔다. 평소에도 집에 오면 혜진이랑 같이 놀아주고 했는데 내 주변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게 실감이 안간다"고 말했다.
이 양의 집 주변에는 인근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제발 아니길 바랬는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라며 이양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황이 없어 이양 어머니는 취재에 응할 상황이 아니다. 부모들이 진정이 된 다음에 얘기를 나누도록 해달라"며 양해를 구한 채 취재진의 집 출입을 막고 있다.
(안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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