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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전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미국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지원 방안을 내놨습니다.
경제부 송욱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2천억 달러라면 우리 돈으로 2백 조 가까운 엄청난 돈 아닙니까? 도대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하길래 이런 대책까지 나왔습니까?
<기자>
네, 요즘 미국경제를 보면 주택시장의 침체에서 비롯된 서브프라임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모기지 회사에 이어 신용보증회사 그리고 이제는 금융회사들의 '연쇄 부도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연준이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 그 동안 다섯 차례나 금리를 인하했는데요 하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2천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파격적'인 방식으로 지원에 나섰는데요.
'모기지 담보 증권'을 담보로 받아주고, 사실상 현금과 다름없는 '국채'를 최대 28일까지 빌려주겠다는 것입니다.
신용경색의 핵심에 있는 모기지 담보증권을 담보로 잡아주고 규모도 크다보니 미국시장은 크게 환호했습니다.
<앵커>
돈이 많이 풀린다는 얘기인데 일단 오늘 새벽 미국의 주가가 엄청나게 올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증시가 이번 조치를 크게 환영했다라고 볼 수 있는데요.
오늘 새벽의 미국 주가를 보면 다우 지수가 무려 416포인트, 4% 가까이 올랐습니다.
지난 2002년 7월 이후 5년여 만에 최대 폭의 상승세인데요.
하지만 이번 조치를 자세히 보면 금융회사의 부실 자산을 매입해 주는 것이 아니라 28일 동안 국채를 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부실 자산이 처분된 것이 아닙니다.
또 근본적인 주택시장의 침체와 이로 인한 기업실적 악화, 그리고 소비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도 여전한 상태입니다.
오히려 유동성 공급 확대가 결국은 달러 가치를 끌어내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각되기도 했는데요.
이를 반영하듯 서부 텍사스 중질유는 '108달러'까지 올라서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고,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도 2달러 가까이 또 올라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앵커>
결국 미국의 조치라는 게 돈을 새로 찍어내서 신용경색을 막아보자 이런 것 같은데 전세계적으로 약효가 얼마나 가겠습니까?
<기자>
네, 일단 우리 증시는 물론 아시아 증시도 미 연준의 긴급처방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오늘 종가를 보면은 중국을 제외하고 아시아 증시가 모두 상승했는데요.
하지만 다들 장 초반에는 크게 상승했다가 오후에 상승폭이 크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원·달러 환율도 마찬가지로 한때 급락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주식 매도 등으로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9일째 올라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단기 호재에 그칠 것이라는 얘기인데요.
오늘 통계청 발표를 보면 최근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지난달 신규 취업자수가, 21만명에 그치면서 2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새정부의 목표치인 35만 명에 크게 못미친 수치인데요.
쏟아지는 대책에도 끊이지 않는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와 원자재값 급등도 이어지면서 어려워진 우리의 경제 상황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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