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용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시판된지 이달로 10년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여성판 '핑크 비아그라' 개발이 논란 속에 진행되고 있다.
그간 수많은 제약회사들은 핑크 비아그라 개발을 위해 시행착오를 거듭해 왔으며, 일부 회사는 여성들을 상대로 임상실험을 할 수준까지 도달했다.
연구진과 의료 진 사이에서는 5년이내 또는 아주 낙관적인 견해로는 그보다 앞서 핑크 비아그라 개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과연 얼마나 많은 여성이 처방을 원할지는 모르지만, 여성의 성기능 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처방전을 처음으로 상업화하는 회사는 '대박'을 터뜨릴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핑크 비아그라 개발은 논란을 수반하고 있다.
12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여성 운동가들은 여성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여성성기능장애(FSD)를 '질병'으로 바라보는 접근법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제기하고 있다.
즉 여성은 남성과는 달리 몸이 성적 흥분 상태에 도달하더라도 성욕이 생겨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성욕 부족의 원인도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다각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뉴욕대의 레오노어 티퍼 교수는 "제약업체들은 여성들에게 '당신은 아무 것도 몰라도 된다. 그저 의사 말만 들으면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하려 한다"면서 제약업계의 홍보전략을 비난했다.
그러나 의학계와 제약업계는 이러한 비난에 대해 "비아그라의 탄생과 함께 수많은 남성 고객을 잃은 상담 심리학자들이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여성용 비아그라의 개발을 막으려 한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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