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대운하 관련 환경정보 제공에 주력"
이만의 신임 환경부장관은 12일 "대운하에 대해 비판하는 발언은 대부분 국민들을 설득할 만한 구체적인 전문지식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이날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서울대 일부 교수들이 대운하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히기도 했고 어떤 종교단체에서는 도보행진을 하는 등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이는 다 의미가 있는 행동이기는 하지만 국민들을 설득할 전문지식을 내 놓은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신문 기사를 보면) 전공이 국문학인데 운하는 문화적인 차원에서 안된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고 제목은 (대운하가) '대재앙'이라고 적혀있는데 내용은 총론적인 것에 그치는 경우도 있었다"며 "국민들이 대운하에 대해 찬성 혹은 반대 의견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환경부가 앞으로 대운하와 관련한 환경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일부에서는 (대운하 추진 쪽으로) 미리 복선을 깔아놓고 적당히 (국민들을) 호도해 넘어가려한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나는 그런 재주는 없는 사람이다"며 "환경부와 산하기관의 전문가들이 강도높은 스터디(연구 모임)를 만들거나 현장 조사를 진행해 대운하의 환경 영향에 대한 심도 높은 조사를 벌인 뒤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적극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높아 이를 배제하고 국가의 주요 프로젝트를 결정할 수 없다"며 "가능한 장비를 모두 동원해 철저히 현장 점검을 해 대운하의 환경성에 대해 평가를 한 뒤 만약 대운하라는 큰 담(장)이 문제가 있다면 허물어지도록 노력하겠으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 담에 벽돌 하나를 얹어 기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장관은 "(기업에 대한) 환경 규제를 지나치게 기계적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환경부) 차관시절 (하이닉스 반도체 이천공장의) 구리공정 전환과 관련해 무방류시스템을 제안하자며 외로운 투쟁을 했었다"며 "기업을 속태우고 (사업) 기회를 빼앗으면서까지 기계적으로 규제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 10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영산강 운하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영상강이 수량이 부족하고 오염이 심해 강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다"며 "(지자체가) 자체 재원을 투입하거나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영산강 살리기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경부운하 건설계획에 편승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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