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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때문에 어린 딸들까지? 석연찮은 범행동기

김현우

입력 : 2008.03.1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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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그런데, 정말 단지 돈 1억 7천만 원 때문에 네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이런 끔찍한 일을 벌인 걸까요? 이번 사건, 여전히 석연찮은 부분이 많습니다.

김현우 기자가 남는 의문점들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경찰은 오늘(11일) 중간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호성 씨가 금전적인 이유로 김 씨를 살해했다고 말했습니다.

[홍성삼/서울 마포경찰서장 : 자신의 빚, 채권채무 관계 등으로 해서 재물관계로 해서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범행 동기에 석연찮은 부분이 많 습니다.

이 씨가 많은 빚을 지고는 있었지만 단지 김 씨가 인출한 1억 7천만 원 때문에 한때 좋은 관계였던 김 씨와 어린 딸들까지 잔혹하게 살해했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입니다.

1억 7천만 원 외에도 김 씨에게 더 빌렸거나 빼앗은 돈이 있어 이를 돌려주지 않으려고 범행을 결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씨가 지난해 집을 팔고 전세로 옮기면서 생긴 1억 5천만원의 행방도 묘연합니다.

인출된 1억 7천만 원도 이씨가 형과 채권자 등에게 나눠준 걸로 확인된 1억 원 외에, 나머지 7천만 원이 어디에 쓰였는지도 불분명합니다.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종 당일 아파트 cctv에 찍힌 남성과 이틀 뒤 주차장에 나타난 남성의 모습이 달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친형과 야구협회 관계자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지만 직접적인 범행 동기를 짐작케 하는 내용은 없습니다.

자신의 남은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옛 시절이 행복했다는 내용 정도입니다.

사건 당사자들도 모두 숨진 상황이어서 경찰이 이런 의문점들을 모두 밝혀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