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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무기공장' 운영진, 잡고 보니 중고생들

박현석

입력 : 2008.03.1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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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엄청난 위력을 지닌 사제폭탄제조법을 상세하게 게시한 인터넷 카페가 적발됐는데 놀랍게도 운영진이 중·고등학생들이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시연 화면입니다.

중·고생들이 만든 한 인터넷 카페에 게시된 방법대로 만들되 위력을 고려해 폭약의 양을 10분의 1로 줄인 것입니다.

[박주천/인천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 팀장 : 1kg짜리 분유통에 화약을 채워서 거기에다가 부탄가스를 집어넣고 밀폐시켜서 폭발을 시키면 건물 하나 정도는 날릴 수가 있다.]

까페를 운영한 학생들은 영화 속 살인청부업자나 테러리스트가 멋있어 보여 따라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까페 이름도 '악마의 무기제조공장'이었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이런 화학약품으로 만든 폭탄을 건물 옥상이나 지하 창고 등에서 직접 실험 해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형 사고가 날 수도 있다는 점을 알고 위력이 약한 폭탄을 사용했습니다.

카페에 소개된 폭탄 종류도 다양해 간단한 볼펜 폭탄에서 염소산칼륨 방수폭탄까지 30여 종에 이릅니다.

[인터넷 군사 마니아 : 만들어 본 사람은 소량이지만 화력도 굉장히 세고, 만들기 쉽다 보니까, 그런 것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많이 해 봅니다.]

미성년자가 구할 수 없는 화학약품은 부모님 명의로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고, 외국 사이트를 찾아다니며 폭탄 제조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경찰은 카페를 운영해온 중·고등학생 5명을 불구속 입건했지만, 인터넷 상에는 여전히 수십개의 폭탄 제조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