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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오롱 유화 공장 폭발사고로 낙동강에 포르말린이 유출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기준치 이하의 포르말린이 검출됐다는 당시 수자원공사의 수질 검사가 엉터리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낙동강에 페놀뿐 아니라 포르말린도 유출됐다는 보도가 나가자 한국 수자원 공사는 뒤늦게 포르말린 0.0147 PPM이 검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사고 당일 오후 2시 50분 물을 떠서 24시간이 지난 지난 2일 저녁 휘발성이 강한 포르말린 농도를 검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용연/한국수자원공사 유기물분석팀장 : 포르말린이 원료로 사용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3월 2일에 분석을 시작해서 3일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더구나 검사에 사용된 물은 페놀 검사를 위해 미리 떠놓은 것이었습니다.
포르말린 검사를 위해 물을 뜰 때는 반드시 유리병을 각종 화학 물질로 깨끗이 소독한 뒤 120도의 열로 2시간을 가열한 다음 물을 담아야 합니다.
[제갈봉창/경국 보건환경연구원 음용수과장 : 분석자들은 자기가 실험한 분석 결과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지고 데이터를 내야하는데, 이것이 안지켜진 상황에서 데이터가 나온 경우에는 분석자들의 자신있는 데이터가 될 수가 없죠.]
다시말해 수자원공사는 환경부의 기본적인 지침조차 어긴 엉터리 수질검사 결과를 마치 정상적인 수질검사인 양 시민들에게 공개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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