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상표의 모조품인 이른바 '짝퉁' 제품이 밀매, 노동력 착취, 첨단 디지털 기술의 발달 등에 힘입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1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신문은 세계적으로 짝퉁 제품이 판을 치고 있다고 전하면서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10%는 모조품이고 짝퉁시장 규모도 연간 6천억달러(약 582조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특히 짝퉁 산업은 테러리스트와 범죄자들에게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고 있는 데다가 개발도상국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노동력 착취를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러시아에서만 짝퉁 위스키를 마시고 연간 4만3천여 명이 사망하는 등 짝퉁 제품으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한다는 점도 문제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처럼 짝퉁 제품이 의류, 시계, 자동차, 술, 전자부품, 담배에서부터 비아그라 같은 약품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에 걸쳐 제조됨에 따라 적발건수도 크게 늘고 있다.
유럽연합(EU) 세관자료에 따르면 2006년 유럽국경지대에서 적발된 짝퉁 및 해적판 제품은 1억2천800만개로 전년대비 7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등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짝퉁 산업 관계자들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완벽한 모조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 점을 산업 성장의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
호세 마누엘 바로소 EU 집행위원장은 "짝퉁산업은 마약과 무기밀매와 비교될 정도로 엄청난 이윤을 남기는 사업이지만 위험은 그보다 훨씬 적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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