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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매달 38개 주요도시의 4백89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해 소비자 물가 조사월보를 발표합니다.
그런데 이 조사 월보에 실린 발표 물가에 오류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성용 블라우스나 속옷 등은 길게는 5년 가까이 가격이 한푼도 오르지 않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담당자가 잘못 띄워 놓은 인터넷 자료를 그대로 인용한데다 조사 대상 품목의 대표 업체 한 두 곳만 전화로 조사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매일 국제유가가 오르는데도 지난 2월 휘발유 가격이 오히려 0.2% 떨어졌다고 발표했습니다.
한국석유공사는 같은 기간 휘발유값이 1.69% 올랐다는 엇갈린 자료를 내놨습니다.
이런 차이가 난 것은 양 기관이 조사한 표본의 크기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은 전국 150개 주유소만을 조사한데 반해 석유공사는 그 8배인 1천1백 개의 주유소를 조사했습니다.
이처럼 물가 동향 파악에 기본이 되는 통계청의 자료가 허술하다보니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정부의 경제정책이 신뢰를 얻기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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