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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용의자' 이호성, 한강서 싸늘한 주검으로

김형주

입력 : 2008.03.11 07:34|수정 : 2008.03.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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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호성 씨는 좁혀오는 수사망에 심리적인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한강으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어서 김형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80cm의 건장한 체격의 40대 남성 시신이 한강 반포대교 근처에서 발견된 것은 어제(10일) 오후 3시쯤입니다.

한 시민이 요트 선착장 근처에서 물에 떠 오른 시신 한 구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목격자 : 시신이 반포대교 가까운 데로 떠내려갔어요. 한강구조대가 와서 낚아챘어요.]

경찰은 이 시신의 지문을 감식한 결과, 이 씨가 맞다고 결론냈습니다.

경찰은 시신을 서울 순천향 병원으로 옮겨 유족들을 상대로도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씨는 발견 당시 검은색 상하의 차림에 구두를 신고 있었으며, 주머니에는 휴대전화 배터리와 공중전화 카드 석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또 신분을 감추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일회용 안면 마스크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이 씨가 최근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문수/서울 마포경찰서 형사과장 : 아까 발견 시점인 15시 기준으로 볼때 12시간전인 오늘 새벽 3시 정도로 추정된다는 검안의의 소견입니다.]

경찰은 이 씨가 좁혀오는 수사망에 심리적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오늘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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