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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야구스타에서 범죄자로"…돈 때문에?

한정원

입력 : 2008.03.11 07:41|수정 : 2008.03.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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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년 전만해도 프로야구 스타급 선수였던 이호성 씨는 은퇴 뒤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이번 사건에 돈 문제가 얽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숨진 이호성 씨는 90년대 후반에만 해도 해태 타이거즈의 4번 타자로 활약했습니다.

중장거리 타자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2회 연속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1년 야구계를 떠나 사업가로 변신하면서 불행이 시작됐습니다.

처음 손 댄 예식장 사업에 실패한데 이어, 2003년 경마장 관련 사업을 추진하다 백억원대 부도를 맞았습니다.

급기야 2005년엔 부동산 사기사건에 휘말려 구속까지 됐습니다.

[前 동료선수 : 그게(연락하고 지낸 게) 지금 몇년전 일인데…(이씨가) 이런 일에 엮여 있다는 게 참 믿어지지가 않죠.]

이 씨는 2년 전쯤부터 김 씨가 운영하던 음식점에 손님으로 드나들면서 김 씨와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이 씨의 음식점 출입이 뜸해지는 등 사이가 예전 같지 않았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얘기입니다.

[김씨 오빠 : 제가 알기는 작년 말경에 가장 친해지고 같이 많이 놀러다녔던 걸로 알고 있어요]

경찰은 김 씨가 집을 팔고 전세로 옮기는 과정에서 생긴 돈을 놓고 두 사람이 갈등을 겪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종 사흘 전 전세 대금 가운데 1억 7천만 원이 김 씨의 은행 계좌에서 빠져 나간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 씨 가 돈 때문에 범행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 씨의 계좌 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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