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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왕자 복무' 기밀로 흥정 벌인 전우 조사중

입력 : 2008.03.10 16:35


영국 해리(23) 왕자의 아프가니스탄 최전선 복무라는 기밀사항을 갖고 타블로이드 신문과 흥정을 벌인 동료 병사가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가디언은 영국 국방부 대변인이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 병사가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해리의 아프간 복무 사실은 알려질 경우 탈레반의 집중 공세로 해리 자신은 물론 동료들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매우 엄격하게 보안이 요구되는 사항이었다.

그러나 동료 병사 한 명은 돈을 벌 목적으로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The Sun)'에 해리왕자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제공했다.

국방부 조사는 아프간 남부 헬만드에 배속된 지 열흘 후에 열린 성탄절 행사도중 해리왕자가 살아있는 양을 잡는 행사를 바라보고 있는 사진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진들 중에는 소대장이 산양을 잡는 모습을 해리가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는 것도 포함돼 있다.

이 현장을 촬영한 병사는 "해리는 산양을 잡는 일을 직접 집행할 것을 요청받았으나 거부했다"는 말과 함께 선지에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측은 국방부와의 보도유예(엠바고) 합의에 따라 보도를 하고 있지 않다가 미국 인터넷 매체 '드러지 리포트'에 관련 사실이 알려진 뒤 기사화했다.

한편 해리의 복무 사실은 본래 지난 1월 7일 호주 여성지 '뉴 아이디어(New Idea)'가 자체 인터넷에 올리면서 처음 알려졌으나 당시 세간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에 따라 영국 국방부와 언론들도 해리왕자의 비밀 복무를 중단할 필요를 못느꼈으며 보도유예를 유지했다.

뉴 아이디어측은 10일 발행된 최신호에서 "엠바고를 일부러 깬 것이 아니라 엠바고 사실 자체를 몰랐다"고 해명하면서 "하지만 우리의 행동이 사려깊지 못했고 무책임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며 사과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