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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선거광고 출연소녀는 열렬한 오바마 지지자

입력 : 2008.03.10 09:44

오바마측 '백악관 비상전화' 역광고 "빌, 당신 전화예요"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지난 4일 '미니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승리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른바 '백악관 비상전화' 선거광고에 나온 한 소녀가 사실은 열렬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지지자라고 인터넷 매체인 드러지 리포트가 9일 보도했다.

힐러리 진영이 제작해 상당한 화제와 인기를 모은 '비상 전화' 광고는 곤히 잠자는 어린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새벽 3시에 걸려오는 백악관 비상전화를 누가 받기를 원하는가라고 묻는 내용.

힐러리는 언제든 비상사태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오바마보다 경험에서 앞선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비상전화' 광고는 힐러리가 지난주 '미니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오하이오와 텍사스주를 석권하며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광고에 등장하는 케이시 놀스라는 소녀는 다음달 만 18세가 되는 열렬한 오바마 지지자로 앞장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오바마에게 투표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방 방송인 킹5 TV가 보도한 것으로 드러지 리포트는 전했다.

케이시는 8년전 과외활동의 일환으로 광고에 등장하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게티 이미지사가 소유하고 있는 이 화면을 힐러리 진영이 선거광고에 가져다 썼다.

케이시의 가족들은 오바마 지지자인 그녀가 힐러리 광고에 나오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랐다며 오바마 선거 광고를 찍는다면 정말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비상전화' 광고가 이처럼 무성한 화제를 낳고 있는 가운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선거참모였던 딕 모리스는 오바마 진영에 기발한 대응 광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힐러리가 새벽 3시에 걸려온 백악관 비상전화를 받은 뒤 '잠깐만요. 빌, 당신 전화에요'라고 외치는 광고를 만들어 대응하면 더없이 좋을 것이라고 모리스는 권고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