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수사' 앞두고 계좌추적결과 등 기록검토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9일 오후 'e삼성 고발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이우희(61) 전 에스원 사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 전 사장은 제일제당 이사와 삼성전자 상무를 거쳐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인사팀장, 구조조정본부 인력팀장(부사장)을 역임한 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에스원 사장을 지냈다.
e삼성 사건은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삼성 구조본을 주축으로 한 그룹 차원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 뛰어든 인터넷 사업인 'e삼성' 운영과 관련, 200억 원 이상의 적자가 나자 2001년 7월 제일기획 등 8개 계열사가 e삼성 지분을 매입해 손실을 보전해 줬다는 의혹으로 주요 임원들이 고발당한 사건이다.
특검팀은 계열사들이 e삼성 지분을 매입해 결과적으로 이재용 전무의 '경영 실패'를 보전해 주는 대신 계열사에 손실을 끼쳤는지, 이 과정에 그룹 차원의 공모·지시는 없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특검팀은 김용철 변호사로부터 이른바 '떡값 로비'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이 전 사장을 상대로 떡값 의혹에 대해서도 기초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김 변호사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지난해 11월 검찰 전.현직 수뇌부 3명이 삼성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할 당시 '전달자'로 지목한 삼성측 간부 두 명 중 한 명이다.
김 변호사측은 삼성이 검찰 간부들을 '관리 대상'으로 조직적으로 관리해 왔으며, 이 전 사장이 현 검찰총장을,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이 현 국가청렴위원장을 각각 관리했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대해 이 전 사장 등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김 변호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특검팀은 이밖에 1차 수사기간(60일)이 이날로 끝남에 따라 기존 계좌추적 결과 등 수사기록을 검토하면서 2차 수사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김용철 변호사를 11일께 참고인으로 불러 '떡값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인 뇌물제공 일시와 장소·방법·횟수 등에 관해 진술을 듣는 한편 녹취록 등 관련자료 제출을 요청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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