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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론자 슈워제네거, 전용기 출퇴근 눈살

입력 : 2008.03.08 09:47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 사가 연간 수십만달러를 써가며 전용 제트기를 이용해 로스앤젤레스에서 새크라멘토 까지 출퇴근을 하고 있어 구설수가 끊이지 않고 있다.

7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브렌우드의  대저택에서 살고 있는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취임 초기에는 주정부 청사가 있는 새크라멘토 인근에 주택을 마련, 가족과 함께 기거했지만 이후 185㎡ 나 되는 호텔 펜트하우스를 빌려 혼자 살다가 이제는 브렌우드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출퇴근을 위해 하루 3시간을 전용 제트기에서 보내야 하는 슈워제네거는 제트기 운영비로 수십만달러를 쓰고 있고 그의 측근들은 이 비용을 사비로  부담하고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슈워제네거는 "나는 단지 새크라멘토에 집을 갖고 있지 않은데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아직 10대인 아이들은 아버지가  곁에 있어야 하는데 가정과 주지사 직책 수행이라는 두가지를 균형있게  하기 위해서 돈을 들여서라도 전용기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환경 운동가들은 제트기 출퇴근은 지구온난화 방지를 온실가스 배출 규제책을 마련하는 등 환경운동의 개척자라고 스스로 부르짖는 슈워제네거의 이중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한다.

이들은 제트기를 1시간 운행할 경우에 배출되는 유해 가스는 소형차가 1년간 내 뿜는 것과 같은 규모에 이른다고 평가했다.

또 원거리 출퇴근이 주지사 업무 수행에 어느 정도 장애가 되는지 명확치는  않고 주의회 의원 등도 이를 문제삼아 슈워제네거와 거리를 두는 것을 원치않기에  별 다른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지만 주지사가 지나치게 행정업무 이외의 것에 신경쓰고 있다는 불평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주지사실 관계자들은 "슈워제네거 역시 문제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기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공해부담금을 내고 있다"고 밝혔으나 환경론자들은 굳이 이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더라도 주지사는 시간당 43달러의 부담금을 당연히 내야 했다고 반박했다.

미국 서부지역 환경보존을 위한 자선단체인 '불릿 재단'의 데니스 헤이스  이사장은 "환경보호에 앞장서온 슈워제네거가 스스로 먹칠을 하는 행동을 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면서 "어떤 사안을 이야기하고자 할 때에는 그 사안에 부합하는 삶의 태도를 견지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