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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2013 하계U대회 유치가능성 높아지나

입력 : 2008.03.07 15:23

FISU 위원장 광주 방문으로 유치전에 '파란불'


조지 킬리안(84)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장이 광주를 찾은 것은 광주시의 2013년 하계U대회 유치전에 청신호가 켜 진 것으로 해석된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킬리안 위원장은 전날 에릭 생트롱(49) FISU 사무총장과 함께 입국한 뒤 곧바로 광주로 향해 8일까지 광주에 머무르며 월드컵경기장과 김대중컨벤션센터 등을 둘러본다.

비록 공식적인 방문 목적은 광주시의 명예시민증과 조선대의 명예박사학위를 받는 것이지만 하계U대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FISU 집행위원회의 위원장이 후보지인 광주를 찾은 것은 사실상 후보지 사전 답사 차원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FISU 집행위원 28명은 5월31일 FIS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감사 1명을 제외한 27명이 참여한 가운데 투표를 해 최종적으로 과반수를 얻은 도시가 개최지로 선정된다.

14표만 얻으면 유치가 확정되는 상황에서 10년째 집행위원장을 맡아 자타공인 FISU의 `터줏대감'인 킬리안 위원장이 투표를 앞두고 광주를 방문한 것 자체가 집행위원들의 표심이 광주로 쏠리도록 만들 확률이 높다.

킬리안 위원장은 "광주는 매우 좋은 도시"라며 "광주시가 제출한 대회 유치 신청서는 지금까지 받아 본 신청서 가운데 손에 꼽힐 만큼 훌륭한 것이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광주시가 모든 것을 이룬 것처럼 확신할 단계는 결코 아니다.

강력한 경쟁 상대인 러시아의 카잔이 이번 킬리안 위원장의 광주 방문에 자극 받아 보다 적극적인 유치 공세를 편다면 상황이 광주시에 불리하게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대회 유치에 세 번째 도전하는 카잔에 비해 광주시는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후발주자일 뿐 아니라 FISU 집행위원의 절반에 가까운 13명이 유럽 국가 출신이라는 점은 여전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킬리안 위원장은 "광주와 카잔이 최종 각축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아직 섣불리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단서를 달아 상황이 유동적임을 시사했다.

결국 킬리안 위원장의 이번 방문으로 광주시는 그 동안 뒤처져있던 점수를 어느 정도 만회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진짜 승부는 유치 실사단이 각 후보도시를 방문하는 다음달부터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