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지난 9월 입주를 시작했지만 현재 이 상가는 1층 전면은 물론 내부까지 거의 비어 있습니다.
[인근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 전체 상가 입점 물량 중에서 10% 정도만 임대가 현재 돼있는 상태고, 그 외에는 현재 비어있죠.]
이렇게 저조한 임대율을 보이는 이유는 비싼 분양가로 인해 임대료가 비싸기 때문입니다.
[인근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 월세가 비싸서 그래요. (월세가 얼마예요?) 뭐 6평 기준으로 전면 1층이면 보증금 1억 5 천만 원에 월 6백만 원. 부동산 업종 빼놓고는 다 른 업종은 힘들어요. 그 수입 맞추기가….]
적은 면적에서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업종이 드물기 때문에 임차인들도 꺼리고 있는 것입니다.
[박대원/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 : 최근 단지내 상가가 곳곳에서 심각한 공실률을 앓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분양가가 높다 보니까 임차인들의 좁은 공간에서 매출의 한계가 나타나기 때문에 임차인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는 추세입니다.]
성북구 월곡동의 또 다른 아파트 단지내 상가.
지난해 말부터 분양에 나섰지만 현재 분양률은 2-30% 밖에 되지 않습니다.
분양가가 높은 것도 문제지만 길 건너편에 대형 마트가 들어온다는 이유로 투자자들이 분양을 꺼리고 있는 것입니다.
[인근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 너무 비싸서 저희는 손을 안대고 있어요. 어차피 여기서도 0000(대형마트) 가잖아요. 00백화점 다 가고요. 현재도 간다고요. 안 생겼어도. 대형마 트가 생기면 단지 내 상가는 게임이 안 되지.]
한 때는 상가시장의 최고봉으로 꼽히던 아파트 단지내 상가.
하지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분양가와 대형마트의 등장에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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