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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계약직 교수 '재임용 탈락' 논란

입력 : 2008.03.04 23:33


이화여대에 재직하던 계약직 교수의 재임용 탈락에 대해 당사자가 교육부에 소청심사를 내고 교수 단체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이화여대는 2005년 3월부터 계약직으로 일해 온 정치외교학과 이성형(49) 교수에 대해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3년 계약이 만료함에 따라 신규 임용 심사를 했으나 최근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실적이 없고 학교가 요구하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아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임용종료 조치에 대해 당사자인 이 교수는 심사 기준과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교육부에 소청심사를 냈으며 학계와 교수 사회에서는 이 교수의 재계약 탈락에 반발하는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 흔치 않은 중남미 정치학 전공자인 이 교수는 3년 전 계약직으로 임용된 후 해외 학술지 게재 실적은 없었으나 국내 학술지에 논문 10여 편을 내고 교내 강의평가에서도 매년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고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사회과학 분야 교수 임용에 해외 학술지 게재 기준을 일률적으로 적용하면 특수 분야로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자들은 설 곳이 없게 된다"며 "학계 현실과 학문의 성격을 고려해 규정을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