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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네팔 헬기추락 현지에 조사단 파견

입력 : 2008.03.04 14:18

탑승 박 중령 가족 2명과 함께 4일 오후 출발


합동참모본부는 4일 한국군 장교 1명이 동승한 유엔 네팔임무단(UNMIN) 헬기(MI-8) 추락사고 현지에 사고조사반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합참 인사부장 이영만 소장(공군)을 단장으로 하는 5명 규모의 사고조사반이 헬기에 탑승했던 박형진 중령(50.육사38기)의 남동생과 아들(육군 상병) 등 가족 2명과 함께 오늘 저녁 민간항공편으로 네팔 카트만두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사고조사단과 박 중령의 가족은 인도 뉴델리를 거쳐 카트만두로 이동한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이상희 국방장관과 김관진 합참의장은 "모든 역량을 다해서 상황을 파악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만약 박 중령이 사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우리 군 PKO 요원으로서는 일곱 번째 희생자가 된다. PKO 일환으로 파병된 우리 군은 1995년 그루지야에서 1명, 2003년 동티모르에서 5명 등 모두 6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군 관계자는 "박 중령의 시신이 확인될 경우 민항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운구한 뒤 국군수도병원에 안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UNMIN은 이날 오전 6시께 수습반 23명을 사고 현장에 보내 현지 군경 40여명과 함께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사고 헬기에 탑승하고 있던 요원들의 국가인 인도네시아, 스웨덴, 감비아 측도 선임장교를 현장에 파견키로 했다.

합참은 박 중령 등 10여 명을 태운 유엔 헬기가 3일 네팔 신둘리에서 카트만두로 이동하던 중 기상악화로 같은 날 오후 4시20분께(현지시간) 카트만두 동남쪽 약 78km 지점인 라메찹지역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 중령은 작년 1월 유엔안보리결의(1740호)에 의해 창설된 유엔 네팔임무단(UNMIN)에 같은 해 3월 12일 옵서버 자격으로 파견됐으며 이번 달 복귀 예정이었으나, 현지 선거관리 임무 등을 마무리하고 오겠다며 오는 7월까지 파견기한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후방 각지 부대와 연합사 등을 거쳐 미국 교육사령부 교환 교관과 그루지야 정전감시단 감시요원(2005.4∼2006.9)의 임무를 수행했고 작년 12월에는 유엔메달을 수상했다.

앞서 합참은 전날 오후 9시40분께 사고를 접수받은 즉시 인도주재 국방무관을 현지로 급파,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도록 하는 한편 김근태 합참작전본부장을 반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반을 구성해 국방부, 외교부 등 관련 부처와 긴밀한 협조 아래 사후조치를 취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