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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을 철거할 때 나온 목재로 만든 가구를 고재가구라고 합니다.
한옥 한 채에서 단 하나 나온다는 대들보로 만든 벤치 겸 장식대는 질박한 멋이 있고, 주춧돌 위에 기둥으로 쓰였던 참종나무로 만들어 붉은 빛이 감도는 장식장은 색감만으로도 화려함이 돋보입니다.
고재가구는 오랜 세월을 견뎌 온 견고한 나무의 거친 결을 그대로 살린 게 특징인데요.
못이나 접착제를 전혀 쓰지 않고 나무의 짜임과 이음방식으로만 만들어 장인의 손길도 묻어납니다.
[김정아 실장/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 보통 집안 분위기가 모던한 스타일인데요. 이런 자연 소재의 고재가구만 놓아주셔도 따뜻한 느낌을 살릴 수 있고요. 가죽이나 그 외 소재의 가구와도 어울리기 때문에 포인트 가구로도 좋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건 150만 원 상당의 좌식 테이블입니다.
겨울에 차를 나누면 포근한 좌식공간이 되고, 여름에는 대청마루처럼 시원하고 산뜻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어 인기입니다.
[강홍화/경기도 여주시 : 우리나라 전통미도 많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우리 집에 애를 키우는데 장난감으로 기스를 내는데 이걸 쓰니까 그런 티가 안나요.]
전통 한옥에 쓰인 소나무가 가장 고급 재료로 소파와 침대는 500만 원 상당이고, 한옥의 어떤 부분을 사용했느냐에 따라 1,000만 원을 호가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중국이나 인도네시아에서 수입한 느릅나무에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실정인데요.
수입 고재로 만든 소파와 침대는 각각 200만 원, 300만 원 수준입니다.
고재 가구는 묵직하고 투박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었지만, 최근에는 색감을 검게 하여 모던한 느낌을 더하고, 천연염색으로 코발트색이나 연분홍을 입혀 산뜻한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김정아 실장/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 최근에는 다양한 디자인과 크기로 맞춤가구가 가능해졌고요. 그래서 작은 공간에서도 활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조명 같은 고재로 만든 소품으로도 공간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데요.
오랜 세월 사람의 손때가 묻을수록 더욱 정겨운 멋이 있는 고재가구.
유행에 민감한 요즘, 느림과 기다림의 미학을 간직한 가구로 옆에 두고 오래 볼수록 그 진가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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