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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까지 흘러간 페놀…대처도 예측도 '구멍'

박석

입력 : 2008.03.04 07:51|수정 : 2008.03.0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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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동강의 페놀 오염으로 대구에도 한때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구에 있는 취수장에서도 페놀이 검출돼 5시간 동안 취수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TBC 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3일) 저녁 8시10분쯤 대구 매곡취수장이 취수를 재개했습니다.

매곡취수장 상류 4킬로미터 지점에서 페놀이 검출돼 취수를 중단한지 5시간여만입니다.

검출된 페놀은 먹는물 기준치인 0.005ppm이지만 대구시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취수를 중단했습니다.

페놀이 매곡취수장 하류를 통과한 것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오후 5시30분, 이후 더 이상 페놀은 검출되지 않았고 오후 8시 10분쯤 취수와 함께 수돗물 생산이 정상화됐습니다.

[정하영/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 : 취수장에 설치된 고무 보가 있습니다. 고무 보를 열어서 빨리 물을 내보내고 새로운 물을 받기위해서 조치한 결과 당시 예상보다는 빠른 시간내에 페놀이 함유된 물이 빠져나간 걸로 그렇게...]

대구시는 취수가 중단된 5시간 동안 낙동강 물을 받는 관로를 조정해 운문댐과 공산댐, 가창댐 물과 비축한 물을 공급했습니다.

우려했던 장시간 취수 중단으로 인한 수돗물 공급 차질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김천 공장 화재로 인해 유출된 페놀이 대구까지 도달한 시각은 대구시와 대구지방환경청의 예측을 크게 빗나가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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