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순천 덕연동사무소에 매달 20㎏ 1~2포대씩
자신을 밝히지 않고 작년부터 매달 동사무소 문 앞에 쌀을 가져다 놓고 있는 '얼굴없는 천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전남 순천시 덕연동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매달 한차례씩 동사무소 후문 앞에 누군가 가져다 놓은 쌀 20㎏ 1~2포대씩이 직원들에 의해 발견되고 있다.
이 '얼굴없는 천사'는 매번 쌀 종이포대에 "동장님 가난한 사람들에게 전달해주세요"라는 글귀 만을 남긴 채 자신의 신원은 숨기고 있다.
이 사람은 지난달 28일에도 어김없이 이러한 글귀와 함께 쌀 20㎏ 2포대를 동사무소 앞에 놔두고 사라졌다.
동사무소 직원들은 선행 현장을 포착하기 위해 아침 일찍 출근해보기도 했지만 인적이 드문 저녁 늦은 시간부터 새벽 사이에 쌀을 놔두는 지 `얼굴없는 천사'를 만나지 못하고 있다.
덕연동사무소 조병철(51) 동장은 "독지가에게 사의라도 표하고 싶지만 신원을 알 길이 없다"며 "어찌됐든 요즘같이 팍팍한 세상에 자신을 밝히지 않고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있으니 세상이 훈훈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순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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