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증시에 오라는 봄은 안오고 황사가 올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 날짜로는 29일 미국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28일까지만 해도 월간 등락률로 보합 수준이었던 다우지수는 29일 급락으로 월간 3%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4개월 연속 월간 하락입니다.
갖가지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특히 모두 '서브프라임'과 '경기 침체'라는 가장 민감한 부분들과 관련된 것이라 공포는 더욱 컸던 것 같습니다.
우선 경제 지표가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월 소비지출은 0.4%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도 0.4% 증가해 실질 소비지출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가 52억 9천만 달러라는, 창사이래 최대 규모의 분기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서브프라임 사태의 여파였습니다. 여기에 UBS는 신용위기로 금융권이 앞으로 입을 손실액이 6천억 달러까지 이를 것이라는 예상까지 내놓았습니다.울고 싶었는데 뺨때려 준 격입니다. 천억 달러라고 했던 서브프라임 부실 규모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아직 끝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외변수에 울고 웃는 우리 증시에 악재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며칠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으로 분위기 좋있던 증시가 휘청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그래도 지난 1월만큼의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어느정도 내성이 생기면서 바닥이 다져졌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르는 일입니다. 서브프라임 사태는 구조적인 성격상 정상화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경기 침쳅니다. 미국의 경기 침체는 한순간의, 그리고 국지적인 충격이 아닙니다. 비관론 가운데서는 경기 침체가 심해지면서 전 저점 보다 낮아질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따라서 박스권 장세의 연속 선상에서 이번주도 보수적 접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현금 비중을 늘리라는 얘기도 많습니다. 다만 관심을 가진다면, 오랫동안 저평가 받았다는 측면에서 IT주에 대한 추천이 많았고, 낙폭이 조금 해소된 중국관련주는 업종 대표 위주로 하라는 조언이 주를 이뤘습니다.
이번주에도 굵직굵직한 경제지표들이 발표됩니다. 미국 제조업(3일)과 서비스업지수(5일), 또 고용보고서(7일)가 예상돼 있습니다. 경기침체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인만큼 이래저래 미국의 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번 주엔 미국 말고도 중동과 중국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유가가 100달러를 넘는 상황에서 OPEC 총회(5일)에서 증산과 감산 중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구요. 또 중국 전인대(5일)에서는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책을 쓸지, 아님 경기 과열을 누르려 할 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경제지표]
|
코스피 |
1,711.62 (-24.55p) |
다우존스 |
12,266.39 (-2.51%) |
중국 상해종합 |
4,348.54 (+1.14%) |
|
코스닥 |
655.94 (-3.34p) |
나스닥 |
2,271.48 (-2.58%) |
일본 닛케이 |
13,603.02 (-2.32%) |
|
환율 |
939.00 (-9.50원) |
S&P 500 |
1,330.63 (-2.71%) |
홍콩 항셍 |
24,331.67 (-1.06%)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