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일 발표한 3명의 장관급 인선은 최근 장관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 사태를 겪은 이명박 대통령이 '매끄럽지 못했던 출발'을 시인한 뒤 내놓은 첫 번째 '피드백 인선'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낙마한 장관 후보자들이 대체로 성별 지역별 안배 등의 모양 갖추기에 연연하다가 각종 의혹이 제기돼 역풍을 맞은 것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각료 인선 초기부터 해당 부처 등의 수장으로 깊이 있게 검토돼 온 전문가들을 기용한 점이 특징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김하중 통일부, 이만의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각각 '외교부 내 명실상부한 중국 전문가', '환경부 차관 재직 시 뛰어난 현안조정 능력 발휘'라는 경력을,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한 방송 통신 분야의 합리적 이해조정 능력'을 고려했음을 강조했다.
당초 '여성 케이스'로 분류됐던 환경부 장관에 이만의 전 환경부 차관을 기용한 것도 '안배'보다는 '검증된 능력'을 중시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하중 주중국 대사를 통일부 장관에 내정한 것은 새 정부가 지나치게 '(한미) 동맹파'를 많이 쓰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해 중국 측의 소외감을 배려하고 '4강 외교'의 균형을 이루겠다는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인선의 하이라이트는 언론계와 여론조사 분야에서 오랜 경륜을 쌓고 이 대통령에 대해 광범위한 자문 역할을 해 온 최시중 전 한국갤럽조사연구소 회장을 일각의 '측근 편중 인사' 우려에도 불구하고 방통위원장에 발탁한 대목이다.
국무위원이 아니면서도 방송통신위원회법상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도록 돼 있는 최 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통합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에서 '코드 인사' '방송 장악 의도' 등으로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청문회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낙동강 페놀 '늑장 대처' 피해 키워
경북 김천 코오롱유화 공장 화재진압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페놀이 낙동강으로 유입되면서 낙동강 수계 취수장 가동이 한때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특히 김천시 등이 페놀유출 4시간 여가 지난 뒤에야 방제 작업에 나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경북 구미지역 주민 7만 여명은 최대 9시간 동안 수돗물 공급이 중단돼 큰 불편을 겪었다.
대구시는 낙동강 페놀유입 사고 직후 ‘2호 비상령’을 내리고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페놀은 피부암 등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이에 노출될 경우 구토, 설사, 두통 등의 증세를 보인다.
2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7시 40분쯤 김천시내 대광천과 감천 합류지점에서 페놀 4.52PPM이 검출되면서 구미 해평취수장 취수가 중단됐다.
페놀이 낙동강을 따라 남하하면서 구미광역취수장의 취수도 이날 오전 10시 40분부터 중단됐다가 오후 3시 35분쯤 재개됐다.
대구시는 낙동강 상류 5곳의 수질을 매 시간 단위로 측정하면서 페놀의 확산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진보신당' 창당 "낡은 틀 벗겠다"
새로운 진보정치세력을 자임하는 '진보신당'이 창당을 공식 선언하며 닻을 올렸다.
진보신당연대회의(가칭)는 2일 서울 백범기념관 컨벤션 홀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어 심상정·노회찬 의원 등을 공동 대표를 선출하는 등의 본격적인 창당 궤도에 올랐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18대 총선에서 진보적 성향 유권자들의 표심을 붙들기 위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진보신당은 이날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공동 대표에 심·노 의원과 김석준 부산대 교수, 이덕우 변호사, 박김영희 전 장애여성공감 대표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또 참석자들은 진보신당과 진보신당연대회의 두 가지 당명을 두고 표결해 진보신당으로 정했다.
진보신당 창당 발기인 명단에는 각 지역 167명, 각 부문 169명 등 336명이 이름을 올렸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대 교수와 이문옥 전 감사관, 진중권 시사평론가 등이 추가로 참여했다.
문국현 "이재오 꺾겠다"…총선 은평을 출마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오랜 고심 끝에 서울 은평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은평을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이번 18대 총선에서 4연속 승리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현역 지역구 의원이다.
문 대표로선 4·9 총선 공간에서 이명박 정부의 한반도 대운하와 신개발주의 맞서는 대항마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출이다.
문 대표는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에 대재앙을 가져올 대운하를 저지하기 위해 '대장정'에 오르려고 한다"며 "미래를 향한 대장정을 수도 서울 은평에서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늘도 전국에 '강한 황사'
올해 들어 가장 강한 황사가 3일 전국을 뒤덮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일 "지난 29일 고비사막 남쪽에서 발생한 미세먼지 농도 최대 1000~6000㎍/㎥의 매우 강한 황사가 서해안을 거쳐 내륙지방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2일 밤부터 서울·경기 등 전국적으로 황사가 확대돼 3일 오전까지 ‘강한 황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2일 오전 11시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도와 홍도 부근에 황사주의보를 내린 것을 시작으로, 밤 10시에는 "충남·충북(옥천·영동 제외)·전북·경북·제주·대전·울산에는 황사주의보를, 충북(옥천·영동)·전남·광주·대구에는 황사경보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또 밤 11시 서울·경기·인천·강원·경남·부산 등 전국에 황사 예비특보를 발령했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대구 1338㎍/㎥, 광주 1057㎍/㎥, 추풍령 705㎍/㎥, 흑산도 476㎍/㎥, 군산 289㎍/㎥(1시간 평균, 밤 11시 현재)로 관측됐으며, 대구에서는 한때 시간당 1428㎍/㎥까지 치솟기도 했다.
황사가 심했던 남부지역과 달리 이날 수도권과 강원 등 중부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30~60㎍/㎥으로 비교적 낮았다.
기상청 김진철 통보관은 "중부지역은 다행히 황사가 가라앉지 않고 상층에 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황사가 가라앉을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이 대통령, 소망교회 예배엔 가급적 안갈 것"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일요일인 2일 자신이 장로로 있는 소망교회 예배에 가지 않았다.
대신 청와대에서 케이블로 생중계되는 기독교 방송을 보면서 예배 참석을 대신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가면 교회에도 부담을 준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앞으로 가급적 소망교회 예배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1일 오전 경기도 김포의 전력IT 중소기업인 '케이디파워'를 방문, "일자리를 만들고 세금 내는 중소기업이 나라의 중추로 존경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KAIST 교수 6명 퇴출
KAIST 서남표(사진) 총장이 연구 실적이 부진한 교수 6명을 재임용에서 탈락시켰다.
국내에서 연구 실적 미흡으로 강단에서 쫓겨나는 경우는 처음이다.
KAIST에 따르면 서 총장은 지난달 말 올해 재임용 신청 교수 25명에 대한 최종 심사를 마치고 그중 6명(24%)을 재임용에서 제외했다.
이들의 퇴출 시기는 1년 뒤로 그동안 다른 일자리를 찾아보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나머지 19명 가운데서도 2명에게는 2년만 기회를 주기로 했다.
KAIST에서 퇴출될 6명은 모두 연구 성과가 부진한 교수들로 정교수 셋, 부교수 둘, 조교수 한 명으로 알려졌다.
[한겨레신문] 차관인사 후폭풍…고위직 '퇴출 삭풍' 술렁
신임 장관에 대한 업무보고로 주말에도 출근한 각 부처 공무원들은 지난달 29일 있었던 차관 인사가 몰고 올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파격적인 차관 발탁 인사가 이뤄진 몇몇 부처는 '폭풍 전야' 같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에 없는 '차관 파격 기용'에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교육부 출범 이래 처음으로 2급인 우형식 대학지원국장이 두 단계를 단번에 뛰어올라 교육업무를 관장하는 제1 차관에 발탁됐기 때문이다.
우 차관은 행시 24회로, 부처 내 20여명에 이르는 행시 20~23회 선배들을 앞질렀다.
여기에 두 부처가 통합하면서 정원과 부서가 대폭 줄게 돼, 당장 1~2급 가운데 행시 기수와 나이 등이 앞선 고위직들이 줄줄이 물러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지식경제부도 행시 24회 출신인 임채민 1차관이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옛 산자부의 1급 7명 가운데 한 명을 제외하곤 전부 행시 23회 출신이다.
산하기관이나 공기업으로의 '낙하산 인사'도 예전처럼 큰 기대를 걸기가 쉽지 않다.
국민의 비판 여론도 높아졌을 뿐더러 정부 쪽에선 공기업 사장 인사 등을 대부분 '총선 이후'로 미뤄놓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3·4급 이하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국토해양부는 실·국이 다섯, 과 셋이 통째로 사라지며 3·4급 이하에서만 무려 521명이 감축된다.
한 고위 간부는 "구제금융 때 10% 감축한 것보다 훨씬 심한 구조조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라면 커피, 학교 떠난다
서울 "비만 유발"…탄산음료 이어 튀김도 퇴출
올해부터 서울 각급 학교에서 커피, 라면, 튀김류의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학생 비만을 방지하기 위해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한 데 이은 조치다.
서울시교육청은 2일 "학교 내에서 탄산음료 외에도 비만을 유발하는 커피, 라면, 튀김류 등의 판매를 모두 금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정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커피 등의 주된 판매수단인 자동판매기의 설치도 함께 금지할 계획이다.
[경향신문] "李대통령 잘한다" 49.1%…취임 직후 지지도 역대 최저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 이후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국민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49.1%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역대 대통령의 취임 직후 국정운영 지지도 중 최저 수준이다.
경향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 지난달 29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에 따르면 응답자 중 49.1%(매우 잘함 6.1%, 대체로 잘함 43.0%)가 이 대통령의 당선 이후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3.3%(매우 잘못함 4.5%, 대체로 잘못 28.8%)로 나타났으며, '잘 모르겠다'거나 무응답이 17.6%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향후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매우 잘할 것이다(18.9%)', '대체로 잘할 것이다(59.7%)'라는 긍정적 답변이 78.6%로 높게 나와 대조를 보였다.
최근 극심한 논란과 혼선을 빚었던 이명박 정부의 초대 청와대 수석, 장관 후보자들 인사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49.8%(매우 잘못 13.8%, 대체로 잘못 36.0%)로 긍정적 평가 35.6%(매우 잘함 2.8%, 대체로 잘함 32.8%)보다 14.2%포인트 높았다.
인사 파동의 원인에 대해서는 34.8%가 ‘사전 검증 부실’이라고 답했고, 31.7%가 ‘국민의 수준보다 낮은 당사자들 도덕성’을 꼽았다.
[국민일보] 학진, 박미석 논문 조사…해명 의혹 증폭
한국학술진흥재단(학진)은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 수석이 BK21 연구성과 실적으로 제출한 논문 가운데 2편이 중복 게재됐다는 보도(본보 29일자 1·5면 보도)와 관련, 진상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학진은 "박 수석이 2000년에 BK21 사업 참여교수의 1차연도 연구업적으로 '주부의 인터넷 쇼핑에 대한 유용성 인지정도와 활용정도'(대한가정학회지)를 제출한데 이어 2차연도 연구업적으로 '주부의 인터넷 쇼핑의 유용성 인지가 활용도에 미치는 영향'(숙명여대 생활과학연구지)을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3일 해당 기관에 논문 중복 게재 여부 등에 대한 검토를 공식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9일 해당 논문들이 BK21 자금으로 수행된 것이 아니라는 박 수석의 해명에 대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동아일보] "강남권은?"…한나라 공천 막판 시선집중
한나라당은 1일 공천심사위원회를 열어 서울 인천 5개 지역에 추가 공천 내정자 명단을 발표했다.
서울에서는 구로을에 비례대표인 고경화 의원, 강서을에는 김성태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이 내정됐다. 이들은 모두 '친이명박 대통령 계열'로, 고 의원은 당초 강서을에 공천 신청을 했지만 공심위의 판단에 따라 구로을에 전략 공천됐다.
인천에서는 연수구에 황우여 의원, 부평갑에 조진형 전 의원, 남구갑에 홍일표 전 인천 정무부시장이 낙점받았다.
이로써 공천 확정자는 총 71명으로 늘었다.
당 공심위는 현재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지역과 종로 중구 등 관심 지역에 대한 막바지 심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인명진 당 윤리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공천 내정자 중 두 명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어 최근 안강민 공심위원장과 당 지도부에 공천 철회를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덧말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이 2일 숭례문 화재로 불명예 퇴진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을 위로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네요.
국회 문화관광위원으로 활동한 이 의원은 지난달 29일 당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지난 연말 예산 심사장에서 해저 유물 인양선 한 척만 만들어 달라며 30억 원 예산의 필요성을 기획예산처에 요구했지만 '씨도 먹히지 않자' 회의장 뒤쪽으로 야당 의원인 나를 살금살금 찾아왔다"고 회상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어 "턱없이 적은 예산을 갖고 엄청난 문화유산을 지키며 악전고투하다가 그만 숭례문 소실사건으로 하루 아침에 죄인이 돼 물러섰다"면서 "좋은 글 많이 쓰고 좋은 강의 많??. 총선 끝나고 술 한잔 하자"며 글을 맺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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