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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단 "'떡값명단 공개' 신중히 논의할 것"

입력 : 2008.03.02 17:02

"논의하되 조만간 명단 공개 등은 없을 듯"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삼성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인사들의 명단을 추가 공개하는 문제와 관련해 2일 "공개 여부 등을 신중하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김용철 변호사가 지난달 29일 `떡값 명단' 공개 여부를 사제단이 회의를 열어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공개 시기 등을 놓고 다양한 추측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사제단의 공식 입장이다.

사제단측 고문변호사인 김영희 변호사는 "사제단은 로비 명단을 공개하는 문제가 (이미) 언론에 보도된 만큼 (공개 여부를 놓고) 논의를 하겠다"며 "그러나 사제단이 모이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회의 모습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어 "신중하게 논의하겠지만 구체적인 (회의) 장소나 시간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사제단 김인국 총무신부도 이날 전화통화에서 "지난주 금요일 사제단회의는 특검에 대한 점검이라든가 1차 수사단계에 대한 걱정 때문에 한 것이지 리스트 때문에 한 것은 아니다"며 "이번주에 무슨 발표를 한다거나 그럴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신부는 "인터뷰 기사가 나가면서 괜히 문제가 증폭된 것 같은데 (명단을) 어떤 시점에 공개해야 할지, 개인적인게 아니라 공적인 의미로서 어떻게 쓰일 지에 대해서 고민이 깊어졌다"고 덧붙였다.

삼성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최근 국무위원이나 청와대 고위직에 거론 내지 내정된 분들도 뇌물수수 의혹 대상 명단에 포함돼 있다"고 폭로하며 "아직 시점과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못했지만 기자 회견의 형태를 취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