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사생아 임을 스스로 주장해 온 잭 워딩턴의 생모가 아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성명을 미국의 한 유명 잡지에 보냈다고 밴쿠버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밴쿠버선의 자매지인 타블로이드판 '프로빈스'는 이날 톱기사에서 워딩턴의 어머니 메리 에블린 워딩턴을 비롯한 가족들이 이 사건을 처음 취재한 미 유명잡지 '베너티 페어'에 워딩턴의 주장을 '명백한 허위'라고 규정한 성명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텍사스 휴스턴에 거주하는 워딩턴의 가족들은 이 성명에서 "워딩턴은 자신이 존 F. 케네디의 아들이며 어머니 메리 에블린이 린든 B. 존슨의 소개로 케네디 대통령과 만났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는 워딩턴에 의한 명백한 날조"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어 "메리 에블린은 케네디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는 것은 물론, 린든 B. 존슨도 만난 적이 없다"면서 "워딩턴 주니어는 메리 에블린과 그의 남편인 잭 워딩턴 시니어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강조했다.
현재 밴쿠버섬에 거주하는 워딩턴은 앞서 캐나다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 에블린이 2006년 8월 처음으로 자신에게 암살당한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려줬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 전역에서 발행되는 글로브앤메일은 이와 관련, 케네디 대통령의 외모를 많이 닮은 그의 대형 사진을 게재하면서, 그가 DNA 검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기를 원하고 있지만, 케네디가가 협조를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뉴욕에서 발행되는 베너티 페어는 지난 1난 6개월 이상 워딩턴 주변을 취재했으나, 애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과 전화 접촉을 가진 후 기사 게재를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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