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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아편 생산 2년연속 최대…탈레반 돈줄

입력 : 2008.03.01 08:20

베네수엘라, 미국·유럽 마약 유통로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반군세력의 무기구입과 활동자금 마련에 가장 큰 돈줄 역할을 하고 있는 마약인 아편의 생산량이 2007년 2년 연속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또 베네수엘라는 미국과 유럽으로 가는 마약의 중요한 유통로 기능을 하고 있고 미얀마는 아편의 원료인 양귀비 생산이 줄어든 대신에 아시아에서 히로뽕의 최대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무부는 29일 발표한 국제마약통제전략보고서를 통해 아프간에서 양귀비로 만든 아편생산량이 작년에 2006년보다 34%가 늘어났고 2005년과 비교하면 배 가까이 증가했다면서 이를 세계 마약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액으로 따지면 40억달러로 아프간 국내총생산(GDP)인 115억달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밝혔다.

유엔 추산에 따르면 아프간의 양귀비 재배규모는 현재 전 세계 양귀비 재배의 93%에 해당한다.

국무부는 탈레반 반군들은 양귀비 경작농민들과 마약밀매꾼들을 보호해주는 대가로 받은 돈으로 무기구입과 자금확충을 꾀하고 있다면서 아프간에서 양귀비 경작면적은 작년에 전년대비 17% 증가했지만 날씨가 좋아 생산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또 작년에 양귀비 경작과 아편 생산량이 기록적으로 늘어난 게 된 것은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양귀비 제거를 위한 공중방제작업을 제한적으로 추진하려고 했거나 공중방제작업을 매우 위험하고 아프간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이유로 실시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프간에서의 양귀비 재배와 아편거래를 뿌리 뽑는 것은 장기적인 아프간 정부 노력과 더불어 국제적인 관심이 필요하며 특히 아프간 정부는 마약 원료재배 및 거래가 더 확산돼 이를 제거하는 것이 더 어려워지기 전에 양귀비 재배를 억제하기 위한 단호한 조치를 반드시 취해야 한다고 국무부는 강력히 촉구했다.

이 보고서는 또 베네수엘라는 유럽과 미국으로 마약이 흘러들어가는 중요한 유통통로 역할을 하고 있고 미얀마는 아시아에서 히로뽕의 최대생산 기지로 등장해 베네수엘라와 미얀마가 불법적인 마약거래에 대한 단속이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이뤄지지 않는 국가로 지목했다.

이와 함께 바하마와 볼리비아, 브라질, 콜롬비아,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 과테말라, 아이티, 인도, 자메이카, 라오스, 멕시코,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등도 마약 생산과 유통의 거점 국가에 포함시켰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