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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부 이름과 헤어지니 더욱 가슴 저린다"

입력 : 2008.02.29 13:35

유영환 장관 이임식서 소회 밝혀


부 창설 14년만에 '방송통신위'를 중심으로 해체된 정보통신부는 29일 유영환 장관의 이임식을 끝으로 사실상 문패를 내렸다.

유 장관은 이날 이임사에서 "정보통신부라는 이름과 헤어져야 하는 마지막 자리이기에 더욱 가슴이 저리다"며 "무엇보다 조직의 수장으로서 조직과 여러분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얼굴을 들 수 가 없다"면서 말을 시작했다.

유 장관은 그러나 "지난 94년 정보화에 대한 국가적 열망을 모아 정통부가 출범했고 길지 않은 기간에 정통부는 세계가 기적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엄청난 일들을 해냈다"며 "지난 10여년간 저와 함께 땀 흘리며 도와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피력했다.

즉 정통부가 존재함으로써 IT산업 생산과 수출액, GDP 비중, 성장 기여율 등이 10년전에 비해 세 배 내지 네 배 이상 증가했고, 세계 최초로 CDMA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통신후진국을 일약 이동통신 강국으로 끌어올렸으며, 세계에서 인터넷을 가장 잘 쓰는 나라로 도약시켰다는 것.

아울러 이 같은 'IT 일등국가'를 기반으로 이동전화 단말기, 디지털TV, 반도체 등 일류상품들이 수출을 주도하며 국가경제 발전을 이끌었고, 남의 기술 베끼기에 급급하던 우리가 와이브로와 DMB 등의 첨단기술을 개발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는 등 IT 신기술 선도국으로 부상했다는 것이 유 장관의 생각이다.

그는 끝으로 "아인슈타인의 게산에 의하면 생태계에서 식물의 수분활동을 돕는 꿀벌이 없어지면 인류도 4년내에 사라진다고 한다"며 "IT지식과 열정으로 무장한 여러분은 어느 부처 어느 자리를 가던 꿀벌처럼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해 국가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인재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유 장관의 이 같은 이임사에 정통부 직원들은 공감을 피력하며 그동안 정통부를 중심으로 키워왔던 IT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국가사회 전 분야로 확산시켜 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낼 것을 다짐했다.

한편 정통부는 28일 인사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소속 직원들중 313명을 방송통신위, 106명을 지식경제부, 53명을 행정안전부에 각각 분산 배치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