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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서 카지노 도박 관련 연평균 3명꼴로 자살

입력 : 2008.02.27 15:24

작년 도방중독 상담자 4천275명…대책 시급


강원랜드가 2000년 10월 문을 연 이후 정선지역에서 연평균 3명꼴로 카지노 도박과 관련된 자살 사건이 발생하는 등 사회적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정선경찰서의 '카지노 설립 이후 변사사건 분석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 개장 이후 8년 간 카지노 도박과 관련한 정선지역에서의 자살자 수는 지금까지 모두 25명에 달해 연평균 3명꼴이다.

연도별로는 2001년 2명, 2003년 5명, 2004년과 2005년 각 3명, 2006년 2명, 작년 6명 등이다.

경찰은 이들이 남긴 유서의 내용이나 카지노 출입기록, 유족 진술 등 종합적인 분석을 토대로 이 같이 파악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자살에 이르게 한 수많은 사유 중 '카지노 도박'이라는 단일 사안으로만 봤을 때 이 같은 자살률은 매우 심각한 수치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카지노 도박의 사회적 부작용에 비해 이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대책은 미흡한 실정이다.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한국도박중독센터의 경우 상담자수는 2005년 2천98명, 2006년 2천912명, 지난 해 4천275명으로 늘었지만 전문 상담원은 5명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전문상담원 1인당 무려 855명을 상담한 셈이어서 심층적인 상담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 지난 해 도박중독 예방 및 치료를 담당하는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에 배정된 예산은 34억여원으로 강원랜드 총 매출액 1조665억 원의 0.3%에 불과하며, 실제 도박중독 치료와 관련한 사업비는 4억4천여만 원이 전부다.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 관계자는 "도박중독은 가정과 사회를 파괴하는 매우 심각한 사회적 질병인 만큼 중독자에 대한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며 "도박 중독자에 대한 치료와 책임을 개별 사업장이 전담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국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사행산업통합관리위원회 윤만상 사무관은 "도박 중독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이며 하반기부터 본격 활동에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선=연합뉴스)